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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내년 초 신종자본증권 발행 검토 1월 최대 4000억 조달 논의…금리인상기 앞두고 선제적 조달 관측

최석철 기자공개 2021-12-30 08:09:4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8일 1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2022년 1월 신종자본증권(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11월 이사회 결정에 따른 발행 절차가 한층 구체화됐다.

현재 자본비율와 이중레버리지비율은 각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금리인상기를 앞두고 향후 비은행 계열사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가 내년 1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 11월 말 이사회에서 결의했던 내용이 구체화된 모습이다. 당시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2022년 6월을 마지노선으로 삼아 발행규모와 발행시기를 유동적으로 열어놨다. 당시 예정 발행금액은 2700억원으로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뒀다.

발행금액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발행시기를 1월로 결정하는 데 무게가 실렸다. 1월 중순 수요예측을 진행해 1월 말까지 발행까지 모두 끝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5년과 10년 총 2가지 형태의 콜옵션으로 발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단계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관련해 기존 이사회 결정 이외에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발행은 본격적인 금리인상기를 앞두고 선제적 자본확충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자본비율과 이중레버리지 비율 모두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9월말 기준 하나금융지주의 보통주 자본비율은 14.07%다. 환율 상승 등으로 위험가준자산(RWA)이 늘어났지만 순이익 증가에 따라 이익잉여금 누적으로 2분기 대비 0.03%p 하락하는 데 그쳤다.

9월 말 기준 하나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3.71%로 집계됐다. 올해 하나금융투자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생명 등 계열사의 자본확충을 연이어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난해 말 대비 2.78%p 하락했다.

국내외에서 본격적인 금리인상기에 접어든 만큼 장기로 고정금리로 채권을 발행해 이와 관련된 리스크를 줄이려는 모습이다.

특히 하나금융지주가 지난 2018년부터 비은행 계열사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집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이와 관련된 투자재원을 마련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하나금융지주는 2018년 이후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에 총 3조5500억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은행부문의 둔화된 성장세를 비은행 계열사 육성을 통해 극복하려는 시도다.

이런 시도는 결실을 맺고 있다. 3분기 기준 하나금융지주 순이익에서 하나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64.0%로 집계됐다. 2017년 말 92.4%에서 30%p 가까이 낮아졌다.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가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낸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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