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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역대 최대 순이익 '코앞'…내실도 '탄탄' [하우스 분석]3분기만에 작년 연간 순이익 상회…상품 경쟁력 강화, 비즈니스 확대 전략 순항

최석철 기자공개 2021-11-18 13:11:14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7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간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확실시된다. 3분기만에 2020년 연간 순이익을 뛰어넘었다. IB, WM, 세일즈앤트레이딩, 홀세일 등 전체 사업부가 제몫을 해냈다.

수익성은 물론 자본적정성 지표도 꾸준히 향상되면서 안정적 영업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그룹의 지원 아래 늘어난 덩치에 걸맞은 수익을 거두면서 그룹 내 최고 효자 계열사로서의 입지를 과시했다.

◇IB 끌고 WM·홀세일·S&T 밀고...증시 침체에도 견조한 성장세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 개별기준으로 누적 순이익 44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6.6% 증가했다. 3분기만에 기존 실적 최대치였던 지난해 연간 순이익(4109억원)을 넘어섰다. 사실상 올해 연간 최대실적 경신이 확실시된다.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6조6509억원, 영업이익은 61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영업수익은 4%, 영업이익은 66.5% 증가했다. IB부문이 변함없이 가장 큰 순이익 기여도를 나타낸 가운데 다른 사업부문 역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IB부문은 3분기까지 순이익 3917억원을 책임졌다. 기업금융(IB)부문은 정통 IB영역인 ECM(주관건수 12건, 주관실적 3345억원)과 DCM(주관건수 29건, 주관실적 8059억원)에서도 차곡차곡 실적을 쌓았다.

특히 ECM에서 조단위 빅딜이었던 현대중공업 IPO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하며 오랜만에 빅딜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명신산업 등 성장성 있는 기업에 투자한 PE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한 데다 폐기물, 태양광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 확대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했다는 설명이다.

WM부문 순이익은 12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7% 증가했다. 상반기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던 주식시장에 3분기 들어 주춤했지만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증여랩, 힙합랩 등 자체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9월말 고객 자산규모는 전년 말 대비 8조1000억원 증가한 7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6월말과 비교하면 약 1조2000억원 감소했다. 3분기에 국내 증시가 주춤하면서 소폭 감소했다.

S&T부문은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순이익 증가세에 큰 보탬이 됐다. 상반기에 123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742.6%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아울러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 조성자로 선정돼 유동성 공급 업무를 시작하는 등 수익원 다각화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홀세일부문 순이익은 26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3% 증가했다. 금융상품 평잔수익과 위탁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것은 물론 해외장외파생상품 수익과 해외 기관 대상 국내 IPO 세일즈 수익 등이 확대됐다.

9월말 수탁고는 전년 말 대비 4조3000억원이 증가한 5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형 거래법인의 자산 증대, 신규 법인 개척 등을 통하여 신탁·랩 상품 판매 등이 증가한 결과다.


◇6개 분기 연속 순이익 1000억 이상 달성...넉넉한 자본완충력 지속

하나금융투자는 그룹 내에서도 가장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위를 더욱 굳건히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에만 순이익 1804억원을 올렸다.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해 1분기부터 여섯 개 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선전 속에 하나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 이익 비중은 36%로 나타났다. 그룹 비은행 계열사 수익의 절반 가까이가 하나금융투자의 성과다.

외형 성장뿐 아니라 내실도 다져가고 있다.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9월말 하나금융투자의 ROA(자산수익률)는 11.44%, ROE(자기자본 이익률)는 1.52%를 기록했다. 2분기보다는 각각 0.53%p, 0.05%p 하락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ROA는 1.85%p, ROE는0.29%p 상승했다.

가파른 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지주의 든든한 지원 아래 자본건전성 역시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9월말 기준 순자본비율(NCR)은 1351%, 레버리지비율은 558%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순자본비율은 약 133%p 상승하고 레버리지비율은 103%p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 하나금융지주의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넉넉해진 자본완충력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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