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그 후]에이치피오, '프리미엄 브랜드' 순항…인수합병 개시글로벌 프리미엄 킥보드 브랜드 파트너사 인수…소비자 신뢰 기반 정체성 확립
최석철 기자공개 2022-01-04 07:13:3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9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피오가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확장해가고 있다. 글로벌 킥보드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1위사로 평가되는 스위스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 mobility)’의 독점 유통권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한다. 지난 5월 상장한 이후 첫 인수합병이다.브랜드의 힘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해외 진출 등을 꾀해 높은 이익률과 확장성을 지속하겠다는 사업전략이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에이치피오는 그동안 건강기능식 브랜드 ‘덴프스’와 ‘하이앤고고 밀크파우더’로 국내외에서 입지를 다져온 회사다. 올해 반려동물 사료 프리미엄 브랜드 ‘코펜하겐 레서피’를 내놓은 데 이어 킥보드 시장으로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지오인포테크, 독점 유통권뿐 아니라 자체 개발역량 보유...포트폴리오 다각화
에이치피오는 지오인포테크 이노베이션 지분 65.0%를 152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오인포테크 이노베이션은 스위스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 mobility)’의 한국과 일본 지역의 독점 유통권을 보유한 회사다. 성장기 아동용 ‘마이크로’ 브랜드 킥보드와 관련 악세사리 판매를 주된 매출원으로 삼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매출 205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올렸다. 현금성 자산도 100억원 가량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IPO를 통해 공모 자금을 확보한 에이치피오로서도 이번 인수자금이 크게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다.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킥보드와 전동 킥보드를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1위사다. 벤츠, BMW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손잡고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기도 하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에이치피오가 건강기능식 제품(덴프스, 하이엔고고 밀크파우더)과 반려동물 사료제품(코펜하겐 레서피)에서 각각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맞닿아 있는 지점이다.
지오인포테크 이노베이션은 독점 유통권뿐 아니라 자체 개발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전기 자전거를 자체 개발해 판매하는 방안과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전동킥보드 제품을 국내 지형에 맞게 개량해 유통할 계획이다. 전기 자전거는 내년, 전동 킥보드의 경우 내후년에 각각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앤고고'와 동일 소비자층 타켓...향후 IPO '청사진'도
에이치피오는 브랜드 자체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다. 프리미엄 제품을 많은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평판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다른 제품군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한층 높아진다는 판단이다. 개별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쌓일수록 에이치피오만의 고유한 정체성이 확립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기존 건기식 섹터에 한정짓지 않고 마케팅 능력과 브랜딩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소비재 영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향후에도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 아래 인수합병 시장에 꾸준한 관심을 둘 계획이다.
특히 이번 킥보드 시장의 경우 주요 소비자층이 성장기 아동이라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에이치피오가 중국 시장 주력 제품인 유제품 ‘하이앤고고 유기능 밀크파우더’ 역시 성장기 아동용 제품이다.
에이치피오는 기존에 확보한 프리미엄 브랜드와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별도의 오프라인 공간에 일종의 ‘쇼룸’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이엔고고 밀크파우더’ 제품을 전시하는 한편 반려동물과 아동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반려동물 사료제품인 ‘코펜하겐 레서피’와 ‘마이크로‘ 킥보드 제품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방식이다.
향후 지오인포테크 이노베이션의 IPO(기업공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스위스 ‘마이크로 모빌리티’ 본사가 지오인포테크 이노베이션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단순 유통권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파트너사로서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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