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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쇼핑, 만기 긴 회사채 찍어 CP 끈다 2년만에 공모채 발행 추진, 700억 조달 예정…차입구조 장기화 효과

이상원 기자공개 2022-01-07 07:15:0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4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S쇼핑이 약 2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이번 자금 조달로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을 차환한다는 계획이다. 차입 구조가 장기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S쇼핑은 약 7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모채로 조달하는 자금은 2월초 만기 도래하는 700억원 규모의 CP를 차환하는 데 사용한다. 따라서 1월 중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700억원 단일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대략적인 발행 규모와 시기만 정해졌을 뿐 나머지는 검토 단계에 있다. NS쇼핑 관계자는 "증액 가능성을 비롯해 구체적인 만기 구조, 주관사 선정 등 모두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700억원의 CP를 포함한 NS쇼핑의 미상환 채무 잔량은 별도 기준 2850억원이다. 이 가운데 2000억원은 올해 돌아온다. 700억원의 CP를 제외한 1300억원의 회사채 만기는 4월에 도래한다. 공모채 발행으로 차입 구조의 장기화 효과가 예상된다.

NS쇼핑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은 '단골 손님'이었다. 매번 700억원에서 최대 1300억원을 조달했다. 가장 최근인 2020년 6월 500억원 조달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19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흥행에 성공하며 850억원으로 증액했다.

한국기업평가는 2021년 상반기 NS쇼핑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A0,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TV홈쇼핑 업계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며 양호한 영업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 냈다. 여기에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 역시 반영됐다.

다만 업계내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성장세 하락은 한계로 지적됐다. 내수 부진, 유료 방송가입자 양적성장 제한을 비롯해 T커머스, 모바일쇼핑 등 대체 유통채널이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주력인 생방송 TV홈쇼핑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그 결과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다. 실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누적 매출액은 4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났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9.3% 줄어든 303억원 수준에 그쳤다.

한기평은 "엔터테인먼트 채널 다각화에 따른 TV 시청률 하락이 TV홈쇼핑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경쟁 심화로 송출 수수료 증가를 감안할 때 개선된 영업 수익성이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NS쇼핑은 2001년 식품 전문 TV홈쇼핑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한국농수산방송으로 설립됐다. 2021년 말 주식교환으로 하림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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