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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셀, 자산재평가 마무리…재무구조 개선 총력전 자기자본 61억 확충 효과…전환사채 조기매입, 자회사 지분 매각도

최석철 기자공개 2022-01-07 07:15:19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셀이 기업가치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재평가를 마무리 지었다. 보유 토지의 시가를 장부에 반영해 차액 78억원을 남겼다. 지난해 말에는 기발행한 전환사채의 전보통주 전환이 이뤄지고 자회사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셀은 지난 3일 보유 토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진행한 결과 재평가차액이 78억5331억원으로 산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토지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소재 토지로 재평가 기준일은 지난해 9월 30일이다. 가람감정평가법인이 재평가 업무를 수행했다.

이연법인세부채 증가량(약 17억원)을 감안하면 약 61억원의 자기자본 확충 효과가 기대된다. 자산재평가는 기업이 갖고 있는 토지, 건물 등 유형자산을 시장 가격으로 평가하는 것을 뜻한다. 자산재평가 차익은 기타포괄이익으로 회계 처리돼 자기자본을 늘리는 효과로 이어진다.

베셀은 기발행한 주식관련사채 역시 조기상환 또는 보통주 전환을 꾀하면서 재무안정성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베셀은 부채비율이 상당한 만큼 일반 사채보다는 이후 자본으로 전환될 수 있는 메자닌을 적극 활용해왔다.

베셀은 지난해 11월 제5회차 전환사채 60억원 중 39억원 어치를 만기 전에 매수했다. 이어 12월 잔여물량 중 11억원 역시 만기 전에 매입했다. 해당 사채의 만기는 2024년 4월까지로 조기상환청구권은 2022년 4월부터 행사할 수 있지만 사측과 투자자간 협의 하에 상환이 이뤄졌다. 베셀은 향후 이사회를 열어 소각하거나 재매각할 방침이다.

매입 자금은 자회사 지분 일부를 처분해 마련한 모습이다. 베셀은 지난해 말 베셀에어로스페이스 지분 22.8%를 60억원에 처분했다. 처분 후 베셀의 베셀에어로스페이스 지분은 46.5%로 낮아졌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전환청구권 행사로 3회차 전환사채 10억8587억원 중 3억7782억원 어치가 보통주 11만8923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현재 남은 전환사채 발행잔량은 총 100억원 가량이다.

부채 규모는 줄이고 자기자본 규모를 키워 기업가치 증대를 꾀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재무안정성 지표는 개선될 전망이다.

베셀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매출 180억원, 영업손실 94억원, 순손실 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5%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76억원 확대됐다. 손이익은 3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베셀은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으로 부채비율 385.14%를 기록했다. 2020년 말보다 162.6%p가량 상승한 수치다.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로 영업손실 폭이 확대되면서 재무부담이 커졌다.

이번 자산재평가를 비롯해 전환사채 조기상환와 보통주 전환, 자회사 지분 처분 등에 일련의 재무활동에 따른 효과를 단순 대입할 경우 부채비율은 다시 200%대까지 낮아질 수 있는 여건이다.

베셀은 디스플레이 장비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항공사업을 맡은 자회사 베셀에어로스페이스와 첨단신소재 자회사 SKCS(에스케이씨에스)를 중심 소재-부품·장비-완제품 설계·생산으로 이어지는 계열사 라인업을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본업에서의 실적 부진과 자회사 자금지원 등으로 재무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중장기 플랜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기존 LCD 디스플레이 위주의 사업포트폴리오를 OLED로 확대하고 2023년 베셀에어로스페이스 IPO를 통해 자금을 수혈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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