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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 신규 펀딩 채비…조단위 PEF 도전 기존 펀드 소진율 60% 육박…국민연금 '우수운용사' 선정, 펀딩 호재

임효정 기자공개 2022-01-10 08:24:58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7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가 올해 신규 펀드레이징 채비에 나선다. 기존 펀드의 소진율이 60%에 도달하면서 투자 실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7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빠르게 소진한 스카이레이크는 올해 1조원대 펀딩에 도전할 계획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최근 주주매매계약(SPA)를 체결한 티맥스소프트의 인수 자금 일부를 11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현재 검토 중인 딜까지 포함하면 소진율은 60%에 도달할 전망이다.

현재 운용 중인 11호 펀드는 2020년 11월에 결성된 7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PEF다. 스카이레이크의 세대교체와 맞물려 처음 조성되는 펀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결성과 함께 연달아 투자가 집행됐다. 이텍산업 경영권 인수에 이어 두산솔루스 인수에도 투자재원으로 활용됐다. 거래규모가 8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티맥스소프트 인수를 목전에 두면서 소진은 더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스카이레이크는 올해 본격적으로 신규 펀딩을 위한 마케팅을 이어갈 예정이다. 올 초부터 이뤄지는 주요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내밀며 펀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목표 펀딩액은 1조원 이상이다. 스카이레이크의 경우, 아직까지 조 단위 규모의 펀드는 없다.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스카이레이크는 국내 출자기관의 맏형 격인 국민연금의 러브콜을 이미 받은 상태다. 국민연금은 기존 위탁운용사 중 펀드 수익률(IRR) 12%를 넘길 경우 경쟁입찰 과정 없이 수시로 출자를 해주는 우수운용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이 조건을 충족하면서 경연 없이 출자를 받을 수 있는 프리패스를 획득했다. 펀드레이징 과정에서 필요시 국민연금에 수시 출자를 신청하면 된다.

프리패스는 따내는 데 공을 세운 비히클은 2013년 결성된 8호펀드다. 당시 3530억원으로 조성된 펀드에 국민연금이 출자한 금액은 800억원이다. 스카이레이크가 8호펀드를 통해 담은 포트폴리오는 알켄즈, 우진기전, KOC전기, 폴리피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KCTL 등이다.

지난해 알켄즈, 폴리피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KOC전기, KCTL 등을 연달아 매각하며 수익률을 끌어 올렸다. 아웃백의 경우 2016년 인수해 5년 만에 매각에 성공하면서 6배에 가까운 머니멀티플을 기록한 효자 포트폴리오다. 인수금융 없이 전액 8호 펀드를 통해 투자를 단행한 케이스다. 모든 포트폴리오를 엑시트하게 된 8호 펀드의 수익률(IRR)은 14~15%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스카이레이크는 높은 수익률을 기반으로 우등생이 된 덕에 국민연금 돈을 받는 주기가 더 빨라지고 있다. 올해 국민연금 수시출자를 받을 경우 2020년 이후 2년 만에 재차 출자 기회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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