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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마일스톤 1440억, 에이비엘 증자 우려 불식 전임상 단계지만 고밸류 책정…"올해 2000억 이상 현금 유입 기대"

홍숙 기자공개 2022-01-12 14:15:58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2일 11: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사노피와의 대규모 기술이전(L/O) 거래를 성사시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동안 빅파마와의 L/O 거래가 드물었던 만큼 의미있는 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업프론트(계약금) 900억원을 포함한 단기 마일스톤은 1440억원에 달했다. 시장에서 제기한 에이비엘바이오의 증자 우려도 일정부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에 대해 사노피와 10억 6000만달러(약 1조 2720억원) 규모의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7500만달러(약 900억원)와 임상, 허가, 상업화 등의 성공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가 4500만달러(약 540억원) 정도다.

전체 딜 사이즈 대비 계약금 비중은 약 7.6%다. 무엇보다 전임상 단계 물질으로 900억원의 선급금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과거 한미약품의 글로벌 L/O 딜 등을 포함해도 '톱3'에 드는 수준이다. 지난해 기술이전이 이뤄진 전임상 물질 3건은 선급금이 공개되지 않았으며 2건의 업프론트 비중은 총 거래 금액의 1%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과 대비된다.

전체 거래 규모 기준으로는 지난해 지씨셀과 아티바 2조1000억원에 이어 1조원을 상회했던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보로노이 딜과도 비슷한 규모다. 레고켐(영국 익수다·1조1864억원), 보로노이(미국 피라미드·1조원)는 각각 항체-약물 복합체(ADC)와 자가면역 질환 등에 대한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 했다. 레고켐의 경우 체코 소티오 바이오텍에도 1조2127억원 규모의 항체-약물 복합체(ADC) 원천기술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거래를 진행하면서 계약금 부분을 가장 중점을 두고 계약에 임했다"며 "540억원 규모의 추가 마일스톤도 올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임상 1상과 전임상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거래가 활발했는데 에이비엘바이오도 해당 분위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더벨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상 단계 물질의 기술이전은 총 8건, 전임상 단계를 밟는 약물의 기술수출은 총 4건이었다.

임상 1상에서 기술이전 회사는 △이뮨온시아(3D메디슨) △CMG제약·한독(AUM 바이오사이언스) △카이노스메드(파시네이트 테라퓨틱스) △디앤디파마텍(중국 살루브리스 제약) △큐라클(떼아 오픈이노베이션) △에이프릴바이오(룬드백) △한미약품(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익수다테라퓨틱스) 등이 있다.

전임상에서 기술 이전한 회사로는 △팹트론(치루제약) △셀리드(LG화학) △와이바이오로직스 피에르파브르) △보로노이(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있다.

아울러 이번 딜을 통해 에이비엘바이오의 증자 가능성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도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ABL301과 ABL001에 대한 임상 1상까지 마무리되면 마일스톤 수령 등으로 2000억원이 넘는 현금이 유입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약 69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해 기술이전으로 지속적인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오텍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ABL001은 트리거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에서 일부 권리가 중국 면역항암 전문기업 엘피사이언스(Elpiscience)로 넘어갔다. 글로벌 권리는 트리거테라퓨틱스를 인수한 컴패스가 마일스톤을 지불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001의 국내 권리도 한독에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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