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HDC현산 광주사고 '불똥' 피했다 2018년 화정동 아파트 PF 주관…2020년 만기 상환 완료
이상원 기자공개 2022-01-18 07:44:47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4일 17: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일어난 붕괴사고로 자칫 유안타증권에 불똥이 튈 뻔했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발행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채권(ABCP) 주관을 유안타증권이 담당했기 때문이다.HDC아이앤콘스는 2019년 4월 29일 HDC현대산업개발로부터 광주 화정 아이파크 주상복합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2735억원으로 이는 당시 매출액 대비 9.8% 수준이었다.
이에 앞서 2018년 6월 28일 유동화 회사인 와이케이제이피제육차는 HDC아이앤콘스의 대출채권과 부수담보권을 기초자산으로 1040억원을 발행했다. 당시 나이스신용평가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도를 감안해 A2+를 제시했다. 대출금은 사업비 등 용도로 사용했다. 자산관리자와 주관회사는 유안타증권이 맡고 업무수탁자는 흥국생명보험이었다.
이후 5개월씩 대출을 연장하며 대출 규모도 소폭 늘었다. 2회차에는 1050억원, 3회차에는 1200억원으로 늘었다. 4회차부터는 업무수탁자가 KTB투자증권으로 변경됐지만 자산관리와 주관은 여전히 유안타증권이 맡았다. 이후 2019년 10월 25일 발행한 1100억원은 2020년 3월 17일 상환이 완료됐다. 대체로 착공과 함께 이뤄지는 본PF에서는 유동화채권이 빠지고 은행 대출로 채워진 것이다.
시공사는 착공에 앞서 부지를 기초자산으로 해 PF를 발행하고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공사를 진행한다. 이후 입주자로부터 받은 자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구조다.
따라서 PF 유동화채권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번 사고가 벌어졌을 경우 자칫 유안타증권과 PF채권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아파트에 안전 문제가 불거진 만큼 입주자들이 입주를 거부하고 중도금 납부를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공사의 신용공여가 있었다면 시간의 문제지 채권 상환에는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사고로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다. 3월과 7월 중도금 납부를 앞두고 있다. 규모는 약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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