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바이브컴퍼니, '바이브스퀘어' 메타버스 게임체인저 될까가상 부동산 플랫폼 개발 속도, 거울세계 토대 실제 필지분양 방식…4월 분양, 8월 런칭 예정
조영갑 기자공개 2022-01-26 07:30:42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4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 빅데이터 전문기업 '바이브컴퍼니'가 올해 메타버스 사업에 승부수를 띄운다. 현실을 메타버스 공간에 재현하는 이른바 '거울세계(mirror world)'를 기반으로 가상 부동산 플랫폼(가칭 바이브스퀘어)을 연내 런칭한다는 방침이다. NFT(대체불가토큰)를 통한 가상경제 시스템도 접목, 커머스 등 실제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는 그림이다.이재용 바이브컴퍼니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바이브컴퍼니 본사에서 더벨과 만나 "(가칭)바이브스퀘어에 대한 가상 토지분양을 4월에 진행하고, 8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달청·삼성전자 출신의 이 대표는 빅데이터 분야의 전문가로, 지난해 4월 취임해 바이브컴퍼니의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다.
바이브컴퍼니가 개발하고 있는 '바이브스퀘어'는 현재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어스2(Earth 2),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와 유사한 형태의 플랫폼이다. 2020년 서비스를 시작한 어스2는 가상의 지구를 10x10m로 쪼개서 파는 게임으로, 시초 가격은 0.1달러였으나 현재 미국 땅은 평균 60달러를 선회할 정도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구글 어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디센트럴랜드 역시 NFT 코인을 기반으로 가상 부동산을 분양받고, 건축·상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이다. 토큰이코노믹을 기반으로 비즈니스가 이뤄진다는 점에서는 바이브스퀘어가 추구하는 플랫폼과 유사하지만, 엔터테인먼트적 게이밍의 요소가 접목됐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바이브스퀘어는 양자의 특징을 접목한 플랫폼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실제 지도를 기반으로 3D 가상공간을 구현하고, 그 안에서 부동산 분양, 거래, 투자 및 상거래 비즈니스가 실현되는 그림이다. 기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서비스와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현실의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린다는 점이다.
카카오에서 런칭한 '클레이랜드'가 서울의 땅을 잘게 쪼개 분양하는 것과 달리 바이브스퀘어는 도로와 강, 산의 지형 등 실제 지형을 토대로 필지를 분양하는 방식이다. 한 중국인이 어스2 초기 런칭 당시 청와대 부지를 헐값에 매입한 것과 같이 비현실적인 일이 벌어질 가능성도 작다. 바이브스퀘어는 메타버스 토지 분양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향후 공공기관 참여를 통한 공적 서비스 기능까지 탑재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가령 메타버스 공간 내에서 경복궁 필지를 매매하고, 그 위에 카지노를 짓겠다고 하면 그 공간은 이미 종로가 아닌 것"이라면서 "땅을 필지 단위로 분양하고, 기존의 도로나 길을 그대로 남겨둬 메타버스 세계관의 핵심인 '디지털 트윈'의 경쟁력을 키우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공간 구축을 4월 전까지 마무리하고, 토지 분양에 돌입해 8월에는 실제 경제가 구현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바이브컴퍼니는 지난해 하반기 △이지스(GIS 및 3D 공간정보) △텐일레븐(AI 기반 건축자동설계) △시어스랩(AI 기반 AR/VR) △와이드브레인(XR·AR·VR) △어반베이스(3D 실내 공간정보) △신한DS(ICT·블록체인) △아마존웹서비스(클라우드) 등과 이른바 '메타버스 드림팀'을 발족하고,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중 이지스, 텐일레븐, 시어스랩에는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100여개 배달 대행사를 확보한 스파이더이앤씨와 협력해 플랫폼 내 커머스 구축도 서두르고 있다.
업계에선 바이브스퀘어의 성패는 현실 경제와의 연계성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어스2 등이 초기 시장에 신속하게 진입했지만, 이른바 '환금성'에 장벽을 치면서 유저들의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NFT를 기반으로 얼마나 현실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 될 거라는 이야기다. 더불어 블록체인 게임 위주에 국한돼 있는 규제상황도 걸림돌이다.
이 대표는 토지의 희소성, 소유권의 유일성을 담보하는 방식으로 NFT의 거래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NFT 자체의 가격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NFT가 적용된 가상자산의 가치가 오르는 것"이라면서 "NFT를 통한 자산의 안전성, 희소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메타버스 가상경제가 작동하지 않는 만큼 토지의 소유권, 유일성을 담보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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