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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실적 회복에도 '조심'…배당성향 30% 아래로 배당금 늘렸지만 배당성향은 낮춰, 올해도 수익성 회복에 '집중'

류정현 기자공개 2022-02-15 08:11:13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4일 10: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C카드가 수익성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도 결산배당을 진행한다. 다만 배당성향은 예년보다 더 낮아져 30% 아래로 내려갔다. 아직 실적이 완전히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은 만큼 당분간 자체 수익성 확대에 더 집중한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BC카드는 이사회를 열고 결산 배당 안건을 의결했다. 보통주 1주당5700원으로 배당금을 설정했으며 전체 배당금은 250억8000만원이다. 배당금은 오는 4월 25일 지급될 예정이다.

BC카드는 지분 69.54%를 가진 KT가 최대주주다. 이 외에도 우리카드가 7.65% 지분을 소유해 주요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절대적인 배당 규모는 재작년보다 증가했다. BC카드는 2020년 결산배당금으로 약 211억원을 책정한 바 있다. 이번 결산배당 금액이 이때보다 19% 정도 큰 셈이다. 2020년 당시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 등으로 실적이 부진해 배당 규모를 크게 줄였다.

배당성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번 결산배당의 배당성향은 약 24.69%로 30% 아래를 기록했다. 2020년보다 5.63%p 하락한 수치다. 과거 BC카드의 배당성향이 적어도 60% 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확연히 줄어들었다. 배당성향이 낮아지면 그만큼 사내에 유보하거나 재투자하는 금액이 많아진다는 의미다.

아직 수익성이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BC카드의 결산 순이익은 약 1016억원이다. 전년 동기(697억원) 대비 증가하긴 했지만 2019년 결산 순이익이 약 1156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작다

출처=BC카드 경영공시

다만 다음 결산배당은 규모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엿보인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국내카드 이용액과 가맹점 대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기반이 다시 회복되면 기본적인 매출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최근에는 투자 부문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실적 개선에는 보유 주식과 관련한 파생상품 평가이익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배당성향도 곧 과거 수준으로 회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BC카드가 자체 수익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예측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에도 총 5종의 자체카드 상품을 출시했다. 최근 BC카드는 우리카드 등이 독자결제망 구축을 선언하는 동시에 가맹점 수수료가 지속적으로 인하해 수익 기반이 약화하고 있다.

올해도 이러한 기조를 계속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BC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자체카드 출시를 계기로 (올해도) 수익 다각화에 있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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