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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운용, 테마형 EMP 첫 상품 ‘구독경제’ 낙점 ‘변동성 방어’ 라인업 확대…틈새 수요 공략

이민호 기자공개 2022-02-18 08:12:14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7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자산운용이 글로벌 구독경제를 전면에 내세워 EMP(ETF Managed Portfolio)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변동성 장세 방어를 위해 EMP 전략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국내 펀드시장에 구독경제 테마상품이 많지 않은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이번달 중으로 ‘KTB글로벌구독경제EMP’를 출시할 예정이다. KTB자산운용 포트폴리오전략팀이 운용을 담당하는 상품이다.


KTB자산운용이 EMP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펀드를 출시하는 것은 2019년 9월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 이후 약 2년5개월 만이다. 지난해 5월 ‘KTB월지급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를 출시하기는 했지만 같은 전략을 취하되 월지급식으로만 확장한 것이다. 이외에는 2019년 7월 출시한 'KTB글로벌EMP'가 있다.

EMP는 올해 들어 운용업계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전략 중 하나다.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증시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부상했다. 변동성 장세 방어를 위해 운용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 글로벌 자산배분형 상품으로 그 중에서도 분산투자가 용이한 EMP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2019년 1월 출시돼 국내 펀드시장 대표 EMP 상품으로 자리잡은 ‘IBK플레인바닐라EMP’ 순자산 규모가 최근 57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자금유입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운용사들의 신규 EMP 펀드 출시 경쟁도 치열하다. 하이자산운용 ‘하이Wello에버그린EMP’가 이번달 14일 출시됐고 유리자산운용 ‘유리인플레이션헷지EMP’가 출시 준비를 마쳤다.

‘KTB글로벌구독경제EMP’는 KTB자산운용이 내놓는 첫 번째 테마형 EMP 펀드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KTB글로벌EMP’는 미국주식 중심의 ETF를 활용하지만 시장 환경에 따라 섹터 및 지역 ETF에 대한 분산투자를 열어두고 있다. 인컴자산 투자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순자산 규모가 27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난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의 경우 글로벌 국채, 크레딧채권, 주식형 인컴 ETF 등에 배분한다.

‘KTB글로벌구독경제EMP’는 구독경제가 발전하면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에 투자한다. KTB자산운용이 구독경제 테마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독경제는 고객이 월 구독료를 내고 필요한 물폼과 서비스를 제공받는 산업으로 반복적인 매출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할 수 있어 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로 평가받는다.

다만 구독경제를 전면에 내세운 상품이 국내 펀드시장에 넓게 자리잡은 단계는 아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2020년 3월 출시한 ‘키움글로벌구독경제’가 사실상 유일하다. 구독사업 모델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거나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KTB글로벌구독경제EMP’의 경우 테마와 연관성 정도에 따라 ETF를 구분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분산하는 것도 운용전략의 특성 중 하나다. △구독경제 관련 ETF △구독경제와 연관성이 높은 산업의 ETF △구독경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산업으로 구독경제 비즈니스를 통해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ETF로 구분한다.

이런 기준을 거쳐 투자 유니버스에 포함된 대표적인 ETF로는 △글로벌 구독경제 대표주에 투자하는 ‘Fount Subscription Economy ETF’ △글로벌 스트리밍 기술 및 서비스 관련 대표주에 투자하는 ‘Roundhill Streaming Services & Technology ETF’ △북미 소프트웨어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Sector ETF’ △미국 통신 서비스 산업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Vanguard Communication Services ETF’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Global X Cloud Computing ETF’ 등이 꼽힌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변동성 장세 방어에 EMP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늘고 있다”며 “상승 가능성이 높은 테마를 발굴하는 것은 운용사의 주요 역할 중 하나고, 펀드 마케팅 측면에서도 투자자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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