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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신금융연구소 부소장에 케뱅 출신 인물 선임 홍보 조직 확대한 신금융연구소 임원 인사 착수…소장 인선에도 '눈길'

류정현 기자공개 2022-02-21 07:00:4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8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C카드가 올해 대대적으로 개편한 신금융연구소를 이끌어갈 임원 인선에 착수했다. 최근 권선무 케이뱅크 TF장을 선출하면서 부소장 인사를 결정지었다. 신금융연구소는 BC카드의 사업구조 전환의 첨병으로 지난해부터 역할이 커졌다는 점에서 향후 소장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권선무 케이뱅크 TF장을 신금융연구소 부소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1일 선임된 권 부소장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약 10개월의 임기를 부여받았다. 아직 BC카드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1970년생인 권 부소장은 KT에 몸담고 있을 때부터 금융업계와 접점이 넓었던 인물이다. 과거 KT CR2실 금융정책P-TF팀장, KT미래사업협력실 금융정책P-TF장 등을 맡았다. 과거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에서 기술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적도 있다는 점에서 공학 기술과 경영학 전반에도 능통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에는 KT산하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로 자리를 옮겨 미래사업 발굴 임무를 부여받았다. 2021년 1월 케이뱅크는 권 부소장을 당시 신설부서였던 미래금융총괄의 TF장으로 임명하며 핵심 부서의 초기 세팅을 맡겼다.

이번에 적을 두게 된 BC카드 역시 KT의 자회사다. KT는 현재 BC카드 지분 69.54%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 핵심 금융사의 핵심 부서에 권 부소장이 잇달아 선임되고 있는 것이다.

BC카드는 최근 KT그룹의 금융사업을 총괄하는 회사로 거듭났다는 점에서 그룹 내 중요도가 높아졌다. 지난해 9월 BC카드는 결제대행사인 스마트로 지분 50.2%를 취득했다. 이로써 KT그룹 내 금융사인 VP, 케이뱅크, 스마트로가 모두 BC카드 자회사로 자리하게 됐다.

출처=각 사 감사보고서

특히 권 부소장이 자리하게 된 신금융연구소는 BC카드가 최근 대대적으로 개편한 부서다. BC카드는 지난 1월 기존 커뮤니케이션본부를 신금융연구소로 확대·개편했다. 커뮤니케이션본부가 맡았던 홍보와 대관업무에 연구 업무를 새롭게 추가했다.

해당 부서는 BC카드 사업구조 전환의 첨병 역할을 할 전망이다.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카드 결제, 고객 정보 등 내부적으로 보유한 데이터 역량을 통해 소비자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위한 방법들을 연구한다.

BC카드는 지난해부터 사업구조를 B2B에서 B2C로 바꾸는 과정을 밟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가 꾸준히 인하하고 전업 카드사가 독자 결제망을 구축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이러한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2021년 6월 말 기준 BC카드의 자체카드 신용판매금액은 약 251억원이다. 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2020년 말 120억원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2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출처=한국신용평가 평가보고서

부소장 인선이 결정됨에 따라 신금융연구소 소장 인선에도 이목이 쏠린다. 현재 신금융연구소는 소장 자리가 없어 대행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내부적으로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만간 인선이 확정되면 신금융연구소의 수행 업무도 지금보다 명확해질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BC카드가 최근 체질을 바꾸는 가운데 조직개편에도 힘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외적인 이미지 구축도 중요한 업무인 만큼 신금융연구소의 역할도 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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