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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PE-오퍼스PE, 구조혁신펀드 결성 마무리 1340억원 규모 조성...구조조정 투자 '실탄' 마련

조세훈 기자공개 2022-02-28 08:27:18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5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NH PE)-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오퍼스 PE)가 2호 기업구조혁신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기업 구조조정 분야에서 강점을 보인 두 운용사(GP)는 기관 투자자(LP)들의 높은 신뢰를 받으며 이 분야 강자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올해 구조조정 기업이 다수 등장할 것으로 보이면서 한계 기업의 '재무 주치의' 역할을 주도적으로 담당할 전망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 PE-오퍼스PE는 최근 1340억원 규모의 2차 블라인드펀드 자금 모집을 끝내고 정관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펀드의 주요 LP는 앵커 투자자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을 중심으로 국내 주요 은행 등이 참여했다. 구조조정 투자의 강자라는 타이틀로 펀드레이징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은 추후 병행펀드를 조성해 펀드 규모를 좀 더 키운다는 방침이다.

NH PE-오퍼스PE는 앞서 2019년 1차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204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했다. 이후 국민연금을 앵커LP로 한 병행펀드를 조성해 총 305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결성 후 재무 조력자의 역할을 맡으며 메자닌 투자에 나섰다. 자동차부품회사 모베이스전자(200억원)를 시작으로 울산 소재 화학업체 홍인화학(175억원), 교육업체 창의와탐구(120억원) 등에 투자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크게 늘자 경영권 인수(바이아웃) 전략으로 빠르게 선회했다. 전략적투자자(SI)인 동부건설과 컨소시엄을 맺고 한진중공업 본입찰에 응찰해 인수를 확정했다. 작년 초에는 태화그룹과 손잡고 신한중공업을 1800억원 가량에 인수했다. 예비입찰 후 SI와 컨소시엄을 맺는 전략을 승리 방정식으로 가져가며 투자 소진율을 빠르게 높였다.

올해 새롭게 펀드를 조성한 만큼 구조조정 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들의 재무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탓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공개한 ‘2020년 기업경영분석’ 통계에 따르면 1년 동안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이자보상비율이 3년 연속 100% 미만을 기록하면 ‘한계기업’으로 분류한다.

채무상환유예를 실시한 정부의 정책 기조로 한계기업이 대거 구조조정 시장에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변할 전망이다. 금리 인상 시기가 도래하고 있으며 잠재 부실을 어느 순간에는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NH PE-오퍼스PE는 선제적·사후적 구조조정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해 경쟁력 있는 기업들의 재기를 돕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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