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미래생활 품은 코리아와이드, 밸류업 청사진은 성인용 기저귀·물티슈 직접 제조…'잘풀리는집' 키우기 주력

서하나 기자공개 2022-03-04 08:12:1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3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가 두번째 바이아웃 딜로 국내 2위 위생용품 기업 미래생활을 인수했다. 업계에 대한 꾸준한 스터디를 바탕으로 1년 이상 경영진을 설득한 성과다. 향후 '잘풀리는집' 브랜드를 키우는데 주력함과 동시에 성인용 기저귀와 물티슈 시장에 직접 진출해 업사이드를 꾀한단 전략이다.

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는 미래생활 및 자회사 미래페이퍼 지분 100%를 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금액 중 약 1000억원은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나머지 2000억원은 신한은행, 키움증권 등을 통해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는 지난해 동부고속을 성공적으로 매각한 뒤 두번째 바이아웃 딜을 위해 꾸준히 스터디를 해왔다. 그러던 중 코로나19 이후 위생용품 업황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 업계 내 수익성이 좋은 미래생활을 타깃으로 잡았다.

미래생활 경영진은 마침 가업 승계와 관련한 고민 중이었다. 다만 경영권을 온전히 PEF 운용사에 넘기는 결정을 내리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이에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는 인수 이후 글로벌 위생업체 출신 경영진 영입, 구체적인 밸류업 전략 등을 제시하고 꾸준히 이들을 설득했다. 이번 거래는 이들이 논의를 시작한 지 약 1년 만에야 비로소 결실을 맺었다.

미래생활은 기저귀, 티슈 등 위생용품 시장에서 유한킴벌리에 이은 점유율 2위 기업이다.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는 미래생활이 업계 2위임에도 10년 연속 매출이 늘고 있고, 꾸준히 높은 영업이익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래생활은 2020년 연결 기준 매출 매출 1734억원, 영업이익 219억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275억원 등을 기록했다.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는 인수 후 통합(PMI) 전략으로 '잘풀리는집' 브랜드를 키우는데 주력하면서 동시에 점차 성인용 기저귀와 물티슈 제품 비중을 높여나간단 계획이다. 특히 업계 이해도가 높은 글로벌 위생업체 출신 경영진을 영입해 본격적인 밸류업을 꾀할 예정이다.

미래생활은 2018년 성인용 기저귀와 물티슈 시장에 첫 진출해 현재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를 직접 제조 방식으로 전환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성인용 기저귀와 물티슈 제품은 위생용품 업계에서 성장률이 가장 높다. 특히 국내 성인용 기저귀 시장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연평균 성장률이 10~20%에 이를 만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2년 이 시장에 진출한 유한킴벌리의 경우 2018년 상반기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2016년 6월 설립된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는 이번 미래생활 인수로 설립 이후 두번째 바이아웃 거래를 성사시켰다. 첫 바이아웃 거래로 2017년 10월 키움PE와 컨소시엄을 맺고 경기·강원권 고속버스 업체 동부고속 지분 약 100%를 인수했다. 지난해 인수 약 4년 만에 투자원금 대비 두배에 가까운 가격으로 매각에 성공, 내부 수익률(IRR) 21% 이상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