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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 투자부동산 2배 늘었다…연구소 활용 목적 서린바이오로부터 93억 규모 사들여, 천안 생산부지 매각 예정

최은진 기자공개 2022-03-10 08:33:11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8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코텍이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부동산 취득에 나섰다. 별도기준으로 지난해 투자부동산이 전년대비 두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입주해 있는 건물의 일부를 추가 매입한 결과다.

오스코텍이 공시한 2021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부동산은 별도기준으로 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52억원과 비교하면 94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토지와 건물을 각각 49억원, 45억원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린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던 코리아바이오파크 3층을 사들인 결과다. 오스코텍은 이 건물 9층에 입주해 있다. 회계상 부동산의 사용목적에 따라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으로 나눈다. 영업목적으로 활용한다면 유형자산, 매각이나 임대수익이 목적이면 투자부동산으로 인식한다.

해당 자산을 취득하고 유형자산이 아닌 투자부동산으로 인식한 것은 당장 영업용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현재 해당 건물에는 입주자가 있는 상태라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입주자는 오는 4월 퇴거하기로 했다.

오스코텍은 향후 해당 층을 연구소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9층에는 신규 연구장비를 들여놓는 데 협소하다고 판단해 확장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오스코텍이 투자부동산 계정에 자산을 반영한 건 2020년이 처음이다. 다만 당시에는 유형자산에 반영된 토지와 건물을 투자부동산으로 대체한 건이었다. 토지와 건물이 각각 40억원, 12억원이었다.

본점을 판교로 옮겼고 천안 생산설비는 동탄으로 이전했다. 사용하지 않는 천안 생산설비 부지는 추후 매각을 고려해 회계계정을 유형자산에서 투자부동산으로 대체했다. 오스코텍은 부동산 경기를 관망한 후 매각에 나선다는 예정이다.

오스코텍은 2015년 자회사 제노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3세대 EGFR 저해제헤 관한 기술인 레이저티닙을 유한양행에 이전했다. 유한양행도 3년 후 미국 제약사 얀센에 한국을 제외한 판권을 재수출했지만 여전히 오스코텍에 마일스톤 등 수익권한이 있다. 2020년 레이저티닙의 마일스톤이 유입되며 매출액이 설립 후 최대치인 435억원으로 커졌다.

하지만 지난해 추가 마일스톤 유입이 부재한 상황에서 매출은 급감했다. 또 연구개발비가 한 해 280억원 안팎이 지출되고 있어 영업적자를 탈피하긴 힘든 구조다. 9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227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절반을 부동산 취득에 쓴 셈이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입주건물에 매물이 나왔다는 소식에 매입을 결정했다"며 "연구소 확장을 위한 것으로, 입주자가 퇴거하게 되면 여름 정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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