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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메를로랩, 소부장 특례 예심청구…100% 신주 모집신재생에너지 변동성 제어 'IoT 조명'…공모자금 전액 회사 유입, 미래동력 확보

최석철 기자공개 2022-03-11 07:14:12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8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oT 기반 에너지 플랫폼 회사인 메를로랩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일정에 돌입했다. IoT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IoT 조명을 바탕으로 소부장 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메를로랩의 IoT 조명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른 변동성을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활용될 수 있다.

모든 FI(재무적 투자자)가 별도의 구주매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메를로랩 IPO 흥행에 힘을 실어줬다. 메를로랩이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기업이지만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성장성이 큰 만큼 신뢰를 기반으로 한 동행을 선택했다.

◇소재 기업으로 코스닥 입성...민간과 공공에 순차적 납품 확대

메를로랩은 지난 7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메를로랩은 메쉬 네트워크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회사다. 해당 IoT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스마트 조명을 핵심 제품으로 삼고 있다. 조명 하나로 홈 네트워크를 구축하거나 조명 수천 개의 조도를 일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무선통신기술이 탑재된 제품이다.

메를로랩은 소재 분야의 기업으로 정체성을 잡고 소부장 특례 상장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기술성 평가 역시 지난해 일찌감치 통과해뒀다.

소부장 특례 상장 제도는 거래소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의 신속한 상장을 돕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기존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시켜주고 기술평가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춰준다.

당장 숫자로 나타나는 실적은 적자다. 메를로랩은 2021년 매출 52억원, 영업손실 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3.6%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19억원 확대됐다.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T5 바조명과 공장등 등 아날로그 조명 제품의 판매에 힘을 뺀 결과다. 선제적으로 생산 서플라이 체인을 확보하기 위한 라인업이었던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스마트 조명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숨고르기에 나선 셈이다.

이미 CJ 중부복합물류터미널과 서울 메트로타워, 가락시장 등 민간 영역에서 순차적으로 영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공공기관에 제품을 납품하기 위한 혁신제품 승인 등도 선제적으로 받아둔 만큼 향후 실적 증가세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됐다.


◇FI, 성장에 방점...IoT 조명 생산기반 강화 및 해외진출 자금 마련

공모 예정 주식 수는 70만2120주로 100% 신주로 발행할 예정이다. 전체 상장예정주식 수의 약 10% 수준이다. 최근 구주매출이 포함된 IPO 딜이 대부분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가 선호할 수 있는 공모구조다. 공모자금이 기존 주주가 아니라 상장예비기업 쪽으로 흘러가는 게 중장기적 성장 여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

메를로랩은 2012년에 설립된 비교적 업력이 긴 회사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투자를 유치했던 만큼 다수의 투자자가 존재하지만 모두 메를로랩의 성장성에 신뢰를 보내며 구주매출을 하기 않기로 합의했다.

메를로랩은 설립 초기부터 성장 여력을 인정받아 다양한 재무적투자자(FI)가 주요 주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벤처캐피탈인 DSC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를 비롯해 산업은행, KT, 카카오 등이 FI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적자기업이었던 만큼 2020년 말까지만 해도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377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기발행한 전환사채와 상환전환우선주, 전환우선주 등이 대부분 보통주로 전환되고 올해 초 약 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인력 및 생산 설비 확충 등 생산 인프라 구축과 영업력 강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진출을 꾀할 계획이다. IC(집적회로)와 무선 네트워크 통신 기술의 경쟁력에 더해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 기조 아래 신재생에너지 활용도가 높아지는 만큼 메리트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메를로랩의 IoT 조명은 신재생에너지 사용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과전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과전력 문제가 발생하면 조도 효율을 최대로 올리는 방식으로 신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메를로랩은 전력거래소가 진행하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간담회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으며 실제로 전력거래소와 IoT 스마트 조명을 활용한 주파수 제어 실증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현재 실증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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