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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카카오모빌리티, 전략수립 이번주 첫 '킥오프'11일 주관사 통보, 연내 상장 위해 신속한 일정 재개

오찬미 기자공개 2022-03-16 07:18:24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4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주관사단 선정을 마무리한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장 전략 수립에 나선다. 이번주 첫 모임을 갖기로 했다.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내야 이르면 연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이 가능해진다. 첫 모임에서는 국내 및 해외 상장 여부를 포함해 지정감사 등 실사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그룹 경영진은 이번주 주관사단과 킥오프 미팅을 계획하고 있다. 상장 전략과 일정 전반에 대한 계획을 공유할 전망이다.

미팅에는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모건스탠리, 씨티증권 등 각 주관사의 실무진이 대거 참석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1일 오후 최종 선정한 5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주관사단 선정 결과를 통보했다.

다만 아직 대표주관사와 공동주관사를 구분짓지는 않았다. 통상적으로 주관사단을 확정할 때 대표 주관사단 여부가 결정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와 해외 상장 여부를 고민하고 있어 IB 선택지를 열어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시장 관계자는 "이번주 이번에 발탁된 IB들이 모두 모일 예정"이라며 "그때 가봐야 국내 상장이 맞는지, 대표 주관사단은 어딘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장 절차 돌입 직전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의 이슈가 불거지면서 IB업계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은 지 7개월만에 주관사단을 확정할 수 있었다. 아직 택시업계와의 상생안이 해결되지 않았지만 이를 염두에 둔 전략 수립을 위해 사전 미팅에서 IPO를 위한 대략적인 밑그림을 그릴 전망이다.

가장 중요한 절차라 할 수 있는 실사(Due Diligence)에 관한 방법과 일정도 논의하게 된다. 주관사단은 사전 준비를 마치는 대로 정밀 실사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주관사 선정 후 대표 주관계약을 첨부해 지정감사를 신청하는 게 통상적인 절차다. 3월 곧바로 금융감독원에서 지정감사인이 선임돼 지정감사가 이뤄지게 되면 3분기에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실사부터 예비심사 청구까지는 보통 4~5개월이 걸린다. 이를 감안할 때 카카오모빌리티가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수 있는 시점은 이르면 오는 3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승인 후 기관 수요예측을 비롯한 공모 절차를 바로 시작하면 연내 상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TPG 등 투자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올해 상장을 위한 절차를 진행시키만 하고, 본격적인 상장 일정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IPO 약속 날짜까지 상장 절차를 시도조치 하지 않으면 통상 옵션 계약상 스텝업 조항이 발동되기 때문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어 계획된 대로 상장 일정을 재개한 것"이라며 "국내 증시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에 연내 상장을 강행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IPO(기업공개) 밸류에이션이 8조원대 수준으로 거론되는 '초대어'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상장 기업가치는 평균 15조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전망하는 가치로 코스피에 입성하면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뒤를 잇는 초대형 IPO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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