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위기 속에도 글로벌 실적 역대 최대 3분기까지 세전이익 1조4000억 기록…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
이기욱 기자공개 2022-03-17 10:43:37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7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금융사들이 글로벌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캐피탈이 해외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적인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으로 자동차 시장과 자동차금융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3분기까지 전체 해외법인에서 총 1조4000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전체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1조5000억원 안팎의 세전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자산도 지난해 말 기준 74조원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총 13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각 국가별 고객 특성에 맞춰 다양한 상품들을 운영 중이다. 모기업인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인수율(현대·기아자동차 구매 고객의 현대캐피탈 이용률)을 상승시키고 있다.
세부적으로 미국 현지 법인 ‘현대캐피탈 아메리카(HCA, Hyundai Capital America)’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약 8720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5% 이상의 성장을 이뤄냈다. 자산 역시 같은 기간 26% 이상 성장했다.
‘현대캐피탈 캐나다(HCCA, Hyundai Capital Canada)’ 역시 인수율을 10%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며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450억원의 세전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자산은 약 4조원으로 74% 증가했다.
유럽 시장에서의 약진도 눈에 띈다. ‘현대캐피탈 영국(HCUK, Hyundai Capital United Kingdom)’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인수율을 6%포인트 이상 높이며 전년 대비 82% 늘어난 948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자산도 같은 기간 17% 증가해 약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에 설립된 독일 현지 법인 ‘현대캐피탈뱅크 유럽(HCBE, Hyundai Capital Bank Europe)’도 같은 기간 인수율이 18%포인트나 상승했으며 자산도 4조3000억원으로 약 38% 늘어났다.
중국에 위치한 ‘현대캐피탈 중국(BHAF, Beijing Hyundai Auto Finance)’은 반도체 공급 이슈와 중국의 경제성장율 둔화라는 악재 속에서도 상품구조를 개선하고 판매사와 긴밀한 협력구조를 구축해 인수율을 높였다. 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1130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올해에도 글로벌 사업에서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초에는 프랑스 현지법인 ‘현대캐피탈 프랑스(Hyundai Capital France)’를 공식 출범시켰으며 지난 2020년에는 유럽 내 자동차금융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독일 리스사 얼라인 SE(Allane SE)를 인수하기도 했다. 추가로 현대차그룹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싱가포르 및 인도네시아에 자문법인을 설립하고 각 시장에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전 세계 현대자동차그룹의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글로벌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기보다는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에서 끊임없이 해외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기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대웅제약, 막강한 '신약효과'의 명암 '개발비 손상 확대'
- [온코크로스 IPO In-depth]신약 한방 아닌 플랫폼 통한 성장, 이미 확보된 고객·매출
- 신풍제약, 매출 효자 '피라맥스' 임상 부담 끝 '수익성'도 개선
- '신약 관계사' 지배력 놓은 녹십자, 순이익 대폭 개선 효과
- [2024 이사회 평가]'기본'에 충실한 녹십자, 필요한 건 운영 선진화
- [2024 이사회 평가]'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 시총 규모 걸맞은 체제 정비 과제
- [바이오 스톡 오해와 진실]"성공적 임상인데…" 에스바이오, 엇갈린 파킨슨 임상 해석
- [바이오텍 유증·메자닌 승부수]투자자 변심에도 조달액 지킨 에스바이오 "시장 신뢰 중요"
- 지씨셀의 본질 'CAR-NK', 임상철회에도 기댈 곳 '첨생법'
- [제약바이오 현장 in]지씨셀의 현재와 미래 '이뮨셀엘씨' 만드는 '용인 셀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