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KB증권, 현대차 첫 1위 등극…한국증권 '활약'현대차증권, 캡티브 이점 적극 활용…NH 1년만에 1위 내줘

오찬미 기자공개 2022-04-01 13:32:29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0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지난해 사상 최초로 현대자동차그룹 일반 회사채(SB) 최대 인수사에 이름을 올렸다. 인수 물량을 꾸준히 늘린 결과 계열 관계인 현대차증권의 인수 비중을 앞섰다. 2020년 물량을 가장 많이 인수했던 NH투자증권도 뛰어넘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2020년 대비 발행 규모를 크게 줄였다. KB증권은 이러한 딜 축소 기조 속에서도 특유의 커버리지 역량을 발휘하며 홀로 6000억원 이상을 인수했다.

한국투자증권의 활약도 눈에 띈다. 한국투자증권은 10개의 딜에 참여해 현대차증권(10개)과 함께 최다 딜 파트너로 도약했다. 역시 전년 대비 인수 규모는 줄었지만 순위를 2위로 굳히며 현대차그룹과 탄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KB증권, 현대차그룹 SB 축소 기조 속 1위 도약

KB증권이 수요예측 집계 이래 역대 처음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1위 파트너에 올랐다. 2021년 현대자동차그룹이 발행한 SB의 22.3%를 인수했다. 총 인수금액은 6150억원이다. KB증권은 2019년 인수 비중 8.80%를 달성한 후 차근차근 입지를 넓혔다. 이 과정에서 2020년 16.94%로 비중을 높였고 지난해 염원하던 1위에 등극했다.

2020년보다 인수 규모는 1000억원 이상 감소했지만 딜 축소 국면 속 파트너십을 굳건히 했다. 딜 참여 횟수는 총 8건이다. 현대제철(2건),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위아,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현대트랜시스 딜에 참여했다. 각각 10건을 기록한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보다 횟수는 적지만 인수 금액에서 차이를 벌렸다.

KB증권의 약진에 NH투자증권은 1년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NH투자증권은 2019년에는 총 5건의 딜에 참여해 SB 4300억원을 인수했고 2020년에는 10건의 딜에 참여해 전년 대비 2배를 웃도는 1조150억원을 인수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인수 성과가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총 7건의 딜에 참여했지만 인수 규모는 4950억원에 불과했다. 작년 1조원이 넘는 트랙 레코드를 쌓았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다. 2020년 총 4조2500억원에 달했던 현대차그룹의 SB 물량이 2021년 2조7580억원으로 크게 감소한 것에 적잖은 영향을 받았다.

◇한국·현대차, 현대차그룹 계열 딜 참여도 최다…중소형사 인수단 구성 '다양'

계열사인 현대차증권은 지난해에도 공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했다. 전체 딜 참여 횟수에서 3년 연속으로 최다 참여를 확보해 계열사 선호도가 가장 높은 인수단으로 자리를 지켰다.

세부적으로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케피코, 현대위아,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현대트랜시스 등 10건의 딜에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다만 인수 규모는 2020년 8300억원에서 2021년 4150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10건의 딜에 참여해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선호하는 IB임을 다시금 증명했다. 현대케피코 딜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대신 현대로템 인수단으로 참여갔다. 전반적으로 인수 비중이 낮아졌으나 담당 계열사와의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면서 후속 발행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KB증권이 참여하지 못한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케피코, 현대로템 등의 계열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2021년에는 중소형 IB가 인수단 구성에 다양하게 참여한 점도 특징이다. 삼성증권이 대형사 가운데 유일하게 새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지난해 순위권 밖이었던 SK증권, 우리종합금융, IBK투자증권 등이 인수단으로 들어오면서 구성이 보다 다양해졌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10곳의 IB를 인수단 풀에 넣었지만 2020년 11곳, 2021년 13곳으로 수를 늘리면서 자본시장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그룹별 발행사 순위에서는 SK, 한국전력공사, 롯데, LG 다음인 5위로 내려왔다. 2021년 총 2조7580억원의 SB를 발행하며 전년도 발행액 4조25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가량 발행을 줄였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롯데그룹, LG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신세계그룹, 삼성그룹, CJ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한화그룹, 포스코그룹, 한진그룹, 발전 공기업,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14개 집단입니다. 해당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21년 1월부터 2021년 12월 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