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 이마트 대표 "디지털 피보팅 '온오프라인 자산' 재배치" 대형 PP센터 확대, SSG닷컴·G마켓글로벌 시너지
문누리 기자공개 2022-03-30 08:02:34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9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올해 이마트 매장 공간을 효율화하고 대형 피킹앤패킹(PP)센터를 대폭 확대하는 등 '디지털 피보팅(Pivoting)'을 가속화한다. 오프라인 채널 인프라를 기반으로 온라인까지 아우르는 통합 에코시스템을 확보할 계획이다.◇트레이더스 출점 지속, 온오프라인 완성형 에코시스템 구축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온오프라인 완성형 에코시스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 피보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 피보팅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해 초부터 강조해온 용어다. 농구에서 공을 잡은 선수가 상대 선수를 피하기 위해 한 발은 그대로 두고 다른 발을 움직여 방향을 전환하는 동작인 피보팅에서 유래됐다.
오프라인 채널 기반의 이마트가 중심축을 쓱(SSG)닷컴과 이베이코리아, W컨셉 등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오프라인조차 잘 하는 온라인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의미다.
강 대표는 "온라인으로 성장의 중심축이 기울어진 사업 환경 속에서 압도적 오프라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에코시스템을 갖춘 유일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유통시장 내 선도적인 지위를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채널 중 트레이더스는 중장기적으로 출점하고 멤버십을 도입하는 등 핵심 수익원으로서 사업구조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노브랜드는 가성비와 상품 구색을 강화해 차별적인 MD로 경쟁력을 확보한다. 몰타입, 그로서리 강화매장 등 고객 니즈에 맞춘 이마트 점포의 리뉴얼 투자도 지속 확대한다.
◇'SSG닷컴·G마켓글로벌' 활용 통합 멤버십 계획
특히 온라인과의 시너지 전략으로 이마트 매장 공간을 효율화하고 대형 PP센터를 대폭 확대한다. 자산을 재배치해 온라인 성장성을 오프라인까지 끌어온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이 이마트 PP센터를 배송기지로 활용하는 등 협업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강 대표는 "고객 접점에서 디지털 쇼핑을 구현해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을 통해 고객 혜택을 강화하겠다"면서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워크를 실현해 업무 생산성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SSG닷컴뿐 아니라 G마켓글로벌과도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강 대표는 "G마켓글로벌과의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내실 있는 규모의 성장을 달성해 이마트 에코시스템 성공 모멘텀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 강화도 강조했다. 온·오프라인 채널, 고객 기반, 물류 인프라 등 더욱 강화된 사업역량을 활용할 수 있고,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유통 연관 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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