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근창 휠라 대표 “IR 정공법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브랜드 가치 제고로 지속성장, 주주환원에 최우선 방점 M&A도 검토
김선호 기자공개 2022-03-30 08:04:07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9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패션 브랜드를 인수해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가 많지 않다. 때문에 휠라그룹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가 사실상 없기 때문에 현재 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는 것 같다. 장기간에 걸친 실적개선으로 기업가치를 증명해내겠다”29일 휠라홀딩스는 주주총회 개회 이후 주주와 별도 간담회를 진행했고 이 가운데 오너 2세인 윤근창 대표(사진)가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실적개선을 이뤄냈고 이를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이 높아졌지만 이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휠라홀딩스는 매년 주총을 진행한 후 주주와 별도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친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주주의 세부적인 질의에 대해 윤 대표와 이호연 경영전략본부 본부장(CFO)이 직접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간담회에서 일부 주주는 개선된 실적과 재무 상태와 달리 주가가 부진한 점에 대해서 지적했다.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 실적이 개선됐고 재무건전성도 높아진 만큼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도 좋아져야 하지만 증권가에 이에 대한 반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애널리스트의 질의에 대해 ‘무대응 원칙’고수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와 달리 휠라홀딩스는 정공법을 택하고 대부분의 정보를 오픈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기간 동안 발생 가능성이 높은 리스크에 대해 안내했고 이로 인해 우려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주요 생산처인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팬데믹으로 노동력 복귀 지연이 생겼고 이로 인해 제품 공급이 둔화됐다고 증권가 애널리스트에게 설명했다. 이 와중에도 대부분의 부채를 상환하며 재무건전성을 높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와 같은 IR 정공법이 시장의 우려를 낳았고 이로 인해 주가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주주는 기업가치에 대해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해외로 이전 상장하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휠라홀딩스 측은 해외로 이전 상장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할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생기는 비용 지출도 상당해 현실화하기 힘든 사항이라고 답했다. 오히려 지금과 같은 정공법을 유지하며 지속 성장 가능성을 증명해내는게 최선이라고 전했다.
최근 5개년 사업계획을 대내외에 알린 것도 이러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브랜드 가치 재정립, 고객 경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 지속 가능 성장 세 가지 축으로 2026년 매출 4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그중에서도 주주환원 정책을 우선순위에 뒀다. 휠라그룹은 향후 5년 동안 1조원을 투자하겠다며 그 중에서 6000억원 가량은 주주환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그 다음으로 본업에 대한 경쟁력 제고을 이뤄낸 뒤 인수합병(M&A)를 진행하는 수순이다.
윤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매물로 나온 기업을 검토했지만 실제 기업가치 대비 가격이 높은 수준이었다”며 “현 시점에서는 무리하게 M&A를 진행하기보다 본업에 투자를 진행해 휠라 브랜드 가치를 높이게는 게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휠라홀딩스는 해외 각국마다 브랜드 포지셔닝이 달라 이를 통합 관리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중이다. 통합 관리 체계를 형성해 보다 향상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고 글로벌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외 홍보를 통해 사업전략을 화려하게 치장하기보다는 장기간에 걸친 실적 개선과 경쟁력 제고로 이를 증명해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브랜드 가치 제고는 고마진으로 이어지고 이는 당연히 수익성이 개선되는 결과을 낳을 것이라는 기대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에 브랜드 메시지가 통합되지 못하면서 방향성과 정체성이 점차 흐려졌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임직원이 고심하였고 그 결과 5개년 전략인 ‘위닝 투게더’를 발표할 수 있었고 이를 반드시 실현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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