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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스튜디오스 설립 후속 ‘제작사 M&A’ 노크 새 법인 출범 첫발, 콘텐츠 자회사 인수 과제 경영관리 '일원화'

이효범 기자공개 2022-04-08 08:01:26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7일 09: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제2의 제작 스튜디오인 'CJ ENM 스튜디오스'를 설립한 가운데 자회사(CJ ENM 손자회사)로 둘 제작사 인수에 나설 전망이다. 신규 스튜디오 설립 일환으로 제작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유력한 방안으로 꼽힌다. 콘텐츠 제작 기능만 갖춘 자회사를 두고 관련된 경영관리를 CJ ENM 스튜디오스에 일원화하는 구도를 구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CJ ENM은 최근 자본금 700억원을 투입해 CJ ENM 스튜디오스를 신설했다.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어 자체적으로 설립하는 두번째 제작 스튜디오로 내부의 제작 기능을 물적분할하는 방안을 철회한데 따른 대안이다. 당초 CJ ENM 내부 제작 기능을 분할해 자회사로 두는 형태를 고려했으나 더블카운팅 이슈로 주주들이 반발하자 이같은 계획을 접었다.

CJ ENM 스튜디오스는 현재 법인과 주요 경영진들만 배치된 상태다. 제작 기능을 갖추기 위해서는 관련 인력을 충원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물적분할을 철회할 당시 내부 제작 인력을 이동시키지 않기로 한 만큼 외부에서 영업해야 하는 실정이다.

제작사를 통째로 인수해 자회사로 두는 방안이 거론된다. CJ ENM 스튜디오스의 법인 등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업목적에 자회사에 대한 경영관리업무를 별도로 명시하고 있는 것도 이를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사업목적에는 △자회사, 손자회사, 증손회사 사업계획 승인 △자회사 등 경영성과의 평가 및 보상 결정 △자회사 등에 대한 경영 지배구조 결정 △자회사 등의 업무와 재산상태에 대한 검사 등이다. 이외에 자회사와 관련한 다양한 부수업무까지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CJ ENM은 제작 인력 이외에 경영과 관련된 업무 인력을 CJ ENM 스튜디오스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CJ ENM의 재무 담당자는 CJ ENM 스튜디오스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CJ ENM 스튜디오스는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 공급할 멀티 장르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삼고 있다. CJ ENM 내부 제작부문은 tvN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둔다. 다만 최근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멀티 장르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앞서 물적분할 발표 당시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제작 기능을 별도법인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명시했던 것과는 차이점이다.

물적분할시에는 CJ ENM이 자회사로 둔 모호필름(영화제작), 엠메이커스(영화제작), 용필름(영화제작), JK필름(영화제작), 블라드스튜디오(영화제작), 밀리언볼트(애니메이션제작), 본팩토리(방송프로그램제작) 등을 신규 스튜디오 자회사로 둔다는 계획이었다. 법인 설립 방식이 달라지긴 했지만 CJ ENM 스튜디오스도 이를 인수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CJ ENM은 이번 스튜디오 설립을 통해 멀티스튜디오 삼각편대 체제에 한발짝 다가섰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2016년 설립한 스튜디오드래곤, 최근 인수작업을 끝낸 美 엔데버 콘텐트, 새롭게 만들어진 CJ ENM 스튜디오스 등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CJ ENM 관계자는 "신설한 제작 스튜디오를 어떻게 꾸려나갈지 확정된 사항이 없다"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구체화하고 실행하는데 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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