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회사채 완판…3년물 집중전략 통했다 ‘금리 급등’ 최악 시장상황 속 선방…트랜치 구성 빛나
최윤신 기자공개 2022-04-14 07:45:26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2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가 시장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두 배가 넘는 수요를 모으며 흥행했다. 3년물과 5년물의 온도차가 컸는데, 분위기를 감지하고 3년물 모집액을 키운 트랜치 전략이 주효했다. 1500억원을 모집한 SK네트웍스는 흥행에 힘입어 2500억원 수준으로 증액할 예정이다.11일 SK네트웍스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2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3450억원, 3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4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이날 국고채 금리 급등으로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차량 렌탈사업과 경정비, 가전렌탈 등 신성장동력에 투자하면서도 기존 사업부 매각을 통해 재무지표를 견조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수요가 모였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SK네트웍스는 이번 발행에서 두 트랜치 모두 가산금리 밴드를 -30~+30bp로 설정했다. 3년물은 +15bp에서 1700억원이, 5년물은 +30bp에 400억원이 모였다. 5년물은 밴드 최상단에서 발행이 예상되며 3년물도 증액을 고려할 때 밴드 상단 금리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했는데, 모집 금리 등을 고려해 2500억원 내외로 증액할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3년물과 5년물의 온도차는 컸다.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들은 대부분 3년물에 투자했다. 3년물과 5년물간 금리 스프레드가 크지 않아 만기가 짧은 3년물에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자산평가에 개별민평 기준 지난 8일 SK네트웍스 3년물 수익률은 3.642, 5년물은 3.689로 불과 4bp 차이가 났다.
이번 흥행은 이런 시장 상황을 고려해 단기물을 늘린 모집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SK네트웍스는 3~7년물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시장 상황을 고려해 3년물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단기 금리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7년물을 배제하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 한 5년물의 모집물량을 적절히 설정해 완판됐다”며 “3년물 국고채 금리가 하루만에 20bp가까이 오르는 등 최악의 시장이었음을 고려할 때 큰 흥행”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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