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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금융 지배구조보고서 돋보기]우리금융, '디지털'로 사외이사 교육하는 까닭⑥NH, 계열사 CEO 대거 활용 눈길…신한, 이사회간담회 5차례 개최

한희연 기자공개 2022-04-18 08:06:21

[편집자주]

기업 경영에 있어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독립성 확보 요구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금융회사는 국가적인 중요도 면에서도 지배구조의 안정적 운영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국내 대표 금융그룹인 KB·신한·하나·우리·NH금융지주는 시대의 요구 변화에 맞게 매년 지배구조 체제를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지난해 5대금융그룹 지배구조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이슈별로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3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대 금융그룹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되는 사외이사들은 선임된 직후부터 매년 다양한 교육과 연수 기회를 부여받게 된다. 각각의 전문성을 가진 인물을 엄선해 사외이사진을 꾸렸으나 금융그룹 전반의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서는 새로이 이슈가 되는 부문에 대한 지식과 각 계열사들에 대한 이해 등 추가적으로 습득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금융그룹별로 리스크관리, 감사, 회계, 자금세탁 등 공통적으로 실시하는 연수 기회가 있는가 하면 각 시대별 이슈에 따라 외부 인사를 초청해 연수를 진행하기도 한다. 특히 지난해 우리금융지주는 디지털 관련 연수기회를 수차례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NH금융의 경우 계열사 CEO들이 돌아가며 회사 전반에 대한 현황과 전략 등을 전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2021년 중 KB·신한·하나·우리·NH금융지주 등 5대 금융그룹들은 각각 10차례 내외의 교육·연수기회를 사외이사진에 제공했다. 금융그룹들의 사외이사 교육·연수 내용은 금융업 전반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부분을 위주로 제공되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사회 트렌드에 맞춰 색다른 부분의 연수도 진행해 이사들의 시야 폭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 곳도 있었다.

우리금융지주가 대표적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9차례의 연수기회를 제공했다. 연수는 디지털, 리스크관리, ESG, 회계, 경제, 자금세탁방지 등의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연초 디지털 분야 강의를 3차례나 진행해 상당부분 비중을 할애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은 △2월 마이데이터산업 동향 및 향후 전망 △3월 인공지능 개요 및 금융권 동향 △4월 블록체인의 개요 및 현황 등에 대한 강의를 각각 3시간씩 진행했다. 최근 금융권에서도 디지털라이제이션이 상당히 화두인만큼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사외이사진에게도 관련 교육 기회를 많이 부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관리 부문에 대해서도 '주식 및 가상자산 쏠림현상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주제로 연수기회를 제공, 비교적 최근 트렌드에 맞춘 주제를 선정하려 노력한 모습이다. 또 6월에는 '지속가능경영과 ESG 전략적 활용'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NH농협금융지주의 경우 계열사 CEO들을 사외이사 교육에 적극 활용한 점이 눈길을 끈다. NH금융은 3월 농협생명, 6월 농협은행, 7월 농협손보, 9월 NH투자증권, 10월 NH아문디운용과 NH리츠운용, 11월 농협캐피탈과 NH저축은행의 대표를 발표자로 삼아 각 회사의 현황을 공유하고 전략방향을 설명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밖에 11월 있었던 4시간의 교육기회를 통해서는 2022년도 농협금융 경영계획에 대해 비전을 공유하고 외부 교수를 초청해 '그리스 로마신화를 통해 보는 리더십'이라는 인문학 강의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12월에는 NH투자증권의 연구인력을 초청, 부동산 시장 현황과 전망에 대한 시각을 공유하며 위험관리 관련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그룹 주요 사안에 대한 이사회 간담회를 사외이사 교육·연수 활동에 포함해 카운팅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간 5차례의 이사회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사회 운영방식의 개선·확충 문제 등에 관한 논의 △투자자 대상 레터 발송 등에 관한 논의 △그룹 디지털 전략 리뷰 및 개선 방향 등에 관한 논의 △투자자 미팅 결과보고, 윤리준법 경영 강화 등에 관한 논의 △신한금융그룹 운영 개선과제 및 디지털 관련 현안에 관한 논의 등이 간담회를 통해 공유된 내용이다.

이밖에 회계법인 인력을 초청해 내부회계제도 시사점이나 IFRS 17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또 컨설팅 회사 등을 통해 국내 자금세탁방지제도 현상과 가상자산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ESG와 관련해서는 기후변화 리스크관리를 위한 금융배출량 측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KB금융은 조직문화에 대한 연수 세션이 포함된 점이 눈길을 끈다. 8월에 열린 '제1기 통제감사품질평가사 CAQA 자격과정 최고 조직 문화 품격 포럼'을 통해 최고 조직 사회문화를 위한 거버넌스 품격 향상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또 11월에는 여성 사외이사들이 대한민국 여성 금융이 국제 컨퍼런스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연말 께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향후 전망을 공유한 것이 눈에 띈다. 11월 '2022 새로운 도전, 위드코로나 시대 주요 Watching Point'라는 주제로 열린 연수에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해 미래 대응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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