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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재무점검]동양건설산업, 공사실적 수직 상승…차입금 감축 기여부채비율 90%→58% '뚝'…현금곳간 두둑

신민규 기자공개 2022-04-19 07:19:1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5일 09: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건설산업은 공사수익이 2년 연속 1000억원 단위로 뛴 덕에 빠른 속도로 재무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벌어들인 돈을 차입금 감축에 쓰면서 부채비율이 낮아졌고 일부는 현금으로 쌓으면서 곳간도 두둑해졌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은 2019년 바닥을 찍은 이후 매출이 연간 1000억원씩 뛰고 있다. 3년전 2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3000억원에 육박하더니 지난해 4000억원을 넘었다. 전년 대비 40% 성장한 수치다.

실적에 기여한 건 공사수익이 대부분이다. 2015년 법정관리 졸업 후 확보해둔 택지가 없던 탓에 자체개발 사업은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건축부문에서 도급계약을 꾸준히 따내면서 선전할 수 있었다. 지역주택조합 등 주택사업에서 '파라곤' 브랜드를 내세워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매출원가율을 74%로 낮춘 덕에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원가율은 2020년보다 1%포인트 낮췄다.

동양건설산업은 벌어들인 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단기차입금은 8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3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이 덕에 부채총계가 23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떨어졌다. 반대로 자본총계는 늘어나 부채비율이 90%에서 58%로 낮아졌다.

4년전 100억원을 밑돌았던 현금도 지난해 기준 1200억원 이상 쌓였다. 차입금을 갚고 남은 돈을 현금 곳간에 계속 쌓아두는 셈이다.


법정관리 졸업한 후 시간이 흐르면서 수주잔고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수주잔고는 1조2000억원으로 이 중 건축부문 잔고가 8000억원 이상이다. 건축부문 잔고는 전년보다 40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파라곤' 브랜드를 앞세워 성공적인 분양을 이어가면서 시공능력평가액은 6600억원을 기록했다. 1군 건설사 요건인 6000억원 허들을 넘어선 셈이다.

지금까지 충북 청주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2차(1673가구), 인천 미추 파라곤(1324가구), 화성 봉담 파라곤(600가구) 등을 공급했다. 앞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짓는 검단파라곤 센트럴파크(1122가구), 서울 양천구 신목동 파라곤(299가구) 등을 공급한 게 발판이 됐다.

1968년 동양고속운수로 설립된 동양건설산업은 2005년 현재 상호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이후 토목과 건축, 산업환경설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는데 건설업에 발을 들인 이후 초고속 성장세를 탔다. 2006부터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했고 2009년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상승세가 꺾인 것은 2011년이다. 강남구 내곡동 헌인마을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부실이 불거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동양건설산업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 연장을 추진했으나 무위에 그치면서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15년 법정관리 졸업 후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시행사인 조합이 일정비율 이상 토지를 확보해야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시공사 입장에선 토지 확보에 대한 부담이 덜한 특징이 있다. 조합원이 미리 아파트를 분양받기 때문에 미분양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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