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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유동성 위축 '실탄 확보' 나선다 배당금 줄여 현금 유출 방어, 리오프닝 채비 ‘수익성 제고’ 방점

박규석 기자공개 2022-04-20 08:13:1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9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비맥주가 유동성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그간 현금 유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배당금을 줄이는 동시에 수익성 제고를 통한 실탄 확보를 모색하고 있다.

1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현금성자산은 2017년 8147억원을 기록한 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37억원으로 감소했다. 현금성자산이 1000억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8년 이후 13년 만이다.

오비맥주의 유동성 축소는 수익성 악화가 주범으로 꼽힌다. 매출의 경우 2018년 1조6981억원을 기점으로 지속 감소해 지난해 1조3445억원까지 축소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49%와 58% 줄어든 2620억원과 1615억원에 머물렀다. 특히 2019년 이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유흥채널 판매 부진이 실적 제고에 걸림돌이 됐다.


수익성 하락에 따른 현금 감소는 오비맥주의 재무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차입금이 증가한 부분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현금성자산이 큰 폭으로 줄면서 2016년 이후 유지해온 무차입 기조가 깨졌다.

실제 오비맥주의 최근 3년 새 총차입금 평균 증가율은 3%인 반면 현금성자산의 평균 감소율은 45%에 달했다. 그 결과 순차입금은 2019년 721억원을 기록한 후 지난해 3644억원까지 증가하게 됐다.

오비맥주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현금 유출은 막고 수익성을 강화를 통한 실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현금 유출 방지 차원에서는 2년 연속 배당금을 줄였다. 2019년 4390억원이었던 배당금은 지난해 3360억원까지 감소했다. 향후 배당계획에 관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업 실적 등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제고 차원에서는 리오프닝 기대감과 더불어 여름 성수기 시즌 공략에 힘쓸 방침이다. 이달 유흥시장의 공급 물량이 40%까지 올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제품 판매와 마케팅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유흥시장의 공급물량이 4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오비맥주는 최근 신제품인 카스 화이트를 새롭게 출시했다. 카스 화이트는 오비맥주의 첫 밀 맥주로 이는 지난해 ‘올 뉴 카스’를 선보이며 추진한 제품 혁신 강화의 일환이다. 이를 토대로 오비맥주는 신흥 소비주체로 부상한 MZ(밀레니얼+Z)세대 등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단계적으로 완화돼 직장인 등 모임이 늘면서 전체 주류 매출 중 유흥시장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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