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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칫돈 몰리던 타임폴리오 헤지펀드, 리오프닝 언제쯤 The Time 가입 니즈 여전…코스피·코스닥 일일거래량 주시

양정우 기자공개 2022-05-03 08:10:04
신규 론칭 때마다 뭉칫돈을 끌어모았던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he Time' 시리즈가 리오프닝(reopening)에 나설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거액이 몰리던 헤지펀드이지만 글로벌 시황의 불확실성이 점증하자 추가 판매의 중단(소프트 클로징)을 선언했다.

향후 판매 재개는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좌우할 전망이다. 소프트클로징의 배경엔 The Time 시리즈의 볼륨이 껑충 뛴 반면 시장 수급과 거래가 위축된 여건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시장성 위험(marketability risk)이 개선되는 시점이 The Time의 귀환 타이밍으로 여겨진다.

29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운용은 지난달 초 소프트 클로징을 단행한 펀드 15개의 리오프닝을 검토하기 위해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타임폴리오 The Time-M 일반사모투자신탁' 등 The Time 시리즈 14개와 이들 헤지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공모펀드 '위드타임 증권자투자신탁'의 판매를 중단했다.

운용사 내부에서는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회복을 소프트 클로징 해제의 최우선 조건으로 설정하고 있다. 일단 시장 변동성 확대가 판매 중단을 선언한 주요 배경이기 때문이다. 시장성 위험은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시점에 수요가 충분하지 않아 가격을 낮춰 팔아야 하는 리스크다.

타임폴리오운용의 운용자산(AUM)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20년 10월 1조1000억원 수준이던 AUM은 지난해 들어 3조원을 돌파한 후 3조3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재간접펀드인 위드타임의 순자산은 2019년 말 1212억원에서 3년도 안 돼 8000억원 안팎으로 급증했다. The Time 시리즈는 숏 포지션을 활용하는 안정적 스타일이지만 지난해 평균 수익률이 30% 안팎일 정도로 견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소프트 클로징 펀드 현황.

이렇게 운용 볼륨이 대폭 늘어난 와중에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시장에 역동성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례적 인플레이션 여건에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뚜렷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또 다른 부정적 불씨로 남아있다.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도 거래대금이 축소 일로를 걷자 덩치가 커진 타임폴리오운용 입장에서는 시장성 위험의 관리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산한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은 30조원을 넘어선 날이 적지 않았고 35조원에 육박한 날도 있었다. 하지만 올들어 거래대금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25조원을 밑도는 건 물론 10조원을 넘어서지 못한 날도 생겼다. 이런 거래대금 추이가 과거 수준에 근접할 때 소프트 클로징을 해제한다는 게 타임폴리오운용측의 방침이다.

WM업계 관계자는 "과거 초대형 펀드가 나온 것도 글로벌 시장이 초호황을 누리던 시점"이라며 "하지만 시장의 사이클을 무시한 채 볼륨 확대에만 매달려 큰 손실을 낸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최악의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며 "매크로 환경을 예측하는 건 난해하지만 내년 초엔 거래대금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The Time 시리즈는 2016년 중순 이후 올해 초까지 누적 수익률이 약 141%에 달한다. 연환산 수익률은 17% 안팎이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이 200%를 넘는 헤지펀드가 나온 만큼 얼핏 보면 드라마틱한 수치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펀드 성과를 제대로 측정하려면 무엇보다 리스크에 대한 진단도 병행돼야 한다.

펀드의 리스크를 매기는 대표적 잣대는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다. 특정 주기 수익률의 평균을 중심으로 모든 수익률 수치가 어느 정도 범위로 퍼져 있는지 알 수 있는 값이다. The Time 시리즈의 연표준편차는 약 9%다. 코스피의 16.71%보다 확연하게 낮았다. 소프트 클로징 이후에도 가입 수요가 줄지 않을 정도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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