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RBC 비율 방어용 후순위채 발행 5월말 2000억~3000억 조달 예정, 대표주관사 미정
오찬미 기자공개 2022-05-12 07:31:52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0일 08: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 KB손해보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감소로 인해 예상되는 지급여력(RBC) 비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자본성증권 발행을 추진 중이다. KB금융그룹의 지원가능성에 힘입어 10년 만기 후순위채 2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이 이달 말 후순위채 2000억~3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전망이다. 같은달 다음달 초께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일정 수준의 운영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관사단을 꾸리는 대로 금리 등 세부 발행 전략을 협의할 예정이다. 최근 발행 금리가 높아지면서 금리 밴드 상단은 4.8~4.9% 수준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첫 발행에 이어 두번째 조달인 만큼 금리밴드 산정시 시장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번에도 동일하게 5년 콜옵션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손해보험은 공모채 시장 데뷔를 시발점으로 기관, 신용평가사, IB와의 접점을 활발하게 늘려가고 있다. 우수한 실적과 재무구조를 앞세워 언제든 크레딧 시장에서 직접 조달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반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기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자 조달 시장에 합류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1분기 금리상승은 보험사의 RBC비율을 평균 3%p 끌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국고채 10년물의 1분기 상승 폭 (72bp)만큼 금리가 상승할 때 금리부자산의 가치 감소분을 추정해 RBC비율에 반영한 결과다. 당분간 금리인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보험사들의 자본성증권 발행은 계속될 전망이다.
KB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14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지난해 1분기(688억원) 대비 순이익이 108% 증가했다. 손해율 하락과 사업비율 절감으로 보험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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