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잇딴 SI 투자 유치, B2B사업 도약 발판"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 "300억대 시리즈B 마무리, 시리즈C 진행 중…내년 IPO 추진"
김소라 기자공개 2022-05-25 09:31:2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3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타버스 구현 기술력을 갖춘 '비브스튜디오스'가 최근 SI(전략적 투자자)로부터 잇따라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달 들어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한 데 이어 현재 시리즈C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올해 SI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안착시키고, 안정적인 캐시플로우(현금 흐름)를 창출할 계획이다. 버추얼 휴먼과 VFX(시각특수효과) 등 자체적으로 확보한 기술을 상용 제품으로 판매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우선 올해 하반기 B2B 방식으로 메타버스 솔루션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때 SI들이 주요 매출처이자 유통 네트워크가 될 전망이다. 동시에 자체 콘텐츠 IP(지식재산권)를 중심으로 영화, 드라마, 게임, 방송, SNS 등 여러 매체에서 메타버스 서비스를 구현하며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더벨과 만나 B2B 사업 강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XR(확장현실) 등을 종합한 실감 기술과 AI(인공지능) 기반의 버추얼 휴먼 기술을 SI의 서비스 플랫폼에 올리는 방향을 계획하고 있다. 솔루션을 판매하는 동시에 제품에 대한 홍보도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2003년 설립된 메타버스 콘텐츠 전문 프로덕션이다. 첨단 기술력과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실감 콘텐츠를 구현하는 시도를 전개하고 있다. 대표 콘텐츠는 지난 3월 JTBC에서 방송된 20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에 등장한 가상화된 역대 대통령들이다. 2020년 엠넷 뮤직 어워드(MAMA)에서 방탄소년단 슈가의 홀로그램을 비롯해 세상을 먼저 떠난 가족을 가상현실에서 만나는 이야기를 다룬 MBC 다큐멘터리의 VR 콘텐츠도 제작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최근 연달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에서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올해 3월 사모펀드 'NPX 프라이빗 에퀴티'와 방송장비 제조사 '비덴트'가 각각 95억원, 250억원을 투자했다. NPX의 경우 국내 콘텐츠 회사들을 인수해 다수 IP를 확보한 만큼 이를 버추얼 휴먼 등 실감 콘텐츠로 구현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NFT(대체불가능토큰)와 메타버스 신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비덴트와도 사업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 대표는 "전략적투자자와의 파트너십이 장기적으로 비브스튜디오스 사업이 성장하는데 어떤 도움이 될 것인지 고려해 최종 투자 유치를 결정한다"며 "이들의 플랫폼이나 디바이스에 우리의 기술이 올라갈 수 있고, 메타버스 사업에서도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오는 2023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기술성 평가는 내년 초에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기업 가치는 천억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상장 전에 SI로부터 투자 유치도 계속할 예정이다. 현재 시리즈C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고, 긍정적으로 논의하는 곳들이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올해 NFT 신사업에 무게를 실을 예정이다. 일례로 국내 NFT 프로젝트들과 협업해 NFT 콘텐츠에 역동성을 더하는 작업을 전개 중이다. 2D 이미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메타버스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버추얼 휴먼에 쓰이는 AI 기술을 입히고 있다. 자체적으로도 NFT 업계에서 슈퍼 IP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대표 IP인 버추얼 휴먼 '질주'를 비롯해 향후 자체 IP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NFT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영화, 드라마 등 주요 콘텐츠 분야에 걸쳐서 실감 미디어를 구현하는 시도들도 꾸준히 전개 중이다. 지난해 드라마 제작사이자 배우 이영애씨가 소속된 '크리에이티브리더스그룹에이트'에 15억원을 신규 투자하며 콘텐츠 제작 반경을 넓혔다. 제작사들이 비브스튜디오스의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해 증강현실 등 신기술을 접목하는 동시에 촬영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사업화가 어려운 영화, 드라마 콘텐츠를 OSMU(원 소스 멀티 유즈) 방식으로 발전시킬 방안도 폭넓게 논의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애플이 개발 중인 AI 글래스(안경)이 출시되면 일상의 UX(사용자경험)이 완전히 뒤바뀔 것"이라며 "일례로 정보 전달의 방식이 기존의 키보드에서 본인의 목소리로 변화하는 셈인데, 이때 AI 글래스 너머로 버추얼 휴먼 같은 오브젝트를 증강시키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만들어 갈 생각"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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