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IPO]미래에셋, 올해 첫 빅딜 수임…KB는 넘지 못했다빅3 하우스중 유일하게 주관사로 낙점…PT 퍼포먼스 평가 '가장 우수'
강철 기자공개 2022-06-02 07:18:5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0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LG CNS 기업공개(IPO) 입찰에서 공동 주관사 지위를 따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IPO 빅딜 주관사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장외 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LG CNS의 시가총액은 약 7조~8조원이다.미래에셋증권은 주관사 선정에 앞서 이뤄진 상장 전략 설명회에서 가장 우수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압도적인 트랙 레코드를 앞세운 KB증권에 밀려 대표 주관사 자격을 따내지는 못했다.
◇'NH·한국' LG그룹 딜 재차 고배
LG CNS는 지난 5월 27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간스탠리를 IPO 업무를 총괄할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JP모간에는 공동 주관사 지위를 부여했다. 총 7곳의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렸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IPO 빅3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주관사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초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또다시 LG그룹 IPO 빅딜에서 고배를 마셨다.
LG CNS는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처음으로 주관 업무를 맡은 IPO 대어다. 케이뱅크와 등 올해 주관사 선정에 나선 다른 빅딜에도 입찰에 참여했으나 최종 리스트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LG CNS 수임을 통해 IPO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딜 관련 실무는 조인직 상무가 리더로 있는 IPO3팀이 맡았다. IPO3팀은 다른 주관사단 실무진과 함께 실사(Due-Diligence)를 비롯한 전체 공모 스케줄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략 협의를 위한 킥오프 미팅은 조만간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장외 시장에서 LG CNS의 시가총액은 7조~8조원 수준에 형성되고 있다. 이 시가총액이 계속 유지된다면 LG CNS는 SK에코플랜트, SSG닷컴, 카카오모빌리티 등과 함께 내년 국내 IPO 시장을 대표하는 빅딜로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LG엔솔 앞세운 KB 넘기엔 역부족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LG CNS 딜을 수임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였다. 성주완 IPO본부장을 비롯한 실무진 전원이 지난 한달동안 이 딜에만 매진할 정도로 철저하게 설명회를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선택과 집중은 지난 5월 20일 열린 프리젠테이션(PT)에서 큰 호평으로 이어졌다. 심사 담당자 대부분이 미래에셋증권에 최상위권의 점수를 줬다. 특히 공모주 세일즈 전략에서 다른 경쟁사와 확실한 차별화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 CNS가 국내와 외국계를 나눠서 PT를 진행했는데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잘했고 분위기도 좋았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제안서 자료의 완성도와 PT 스킬 등에서도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선전에도 불구하고 대표 주관사 자격은 따내지 못했다. LG CNS가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돌렸을 때부터 가장 유력한 국내 대표 주관사 후보로 거론된 KB증권을 넘어서는 데 실패했다. 해외 투자자 네트워크에서는 외국계 하우스에게 밀렸다.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주관사라는 범접할 수 없는 트랙 레코드를 앞세워 심사진의 마음을 자극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가 LG에너지솔루션에서 달성한 1경5000조원 성과를 거론하며 대표 주관사 한 자리는 KB증권으로 정해졌다는 관측을 제기했다.
LG CNS와 '세종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점도 강조했다. LG CNS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3조원이 넘는 대규모 예산이 책정됐다. 각 사업 주체는 지난 4월 사업 시행에 합의하고 자금 모집을 시작했다. KB증권은 LG CNS가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에 총 200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할 예정이다. 출자 예정 시점은 오는 9월로 잡았다.
시장 관계자는 "KB증권이 헤게모니를 쥔 경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래에셋증권의 공동 주관사 합류는 나름 선전한 결과로 봐야 한다"며 "정영채 사장이 직접 RFP를 챙겼던 NH투자증권의 경우 이번 탈락이 더 아프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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