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05월 27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가 기업공개(IPO) 주관사단을 최종 확정해 통보했다. 국내 IB는 KB증권이 유일하게 대표주관사로 낙점됐고 해외 IB는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 2곳이 대표 주관사로 합류했다. LG CNS는 이달 30일 거래소에 심사 신청 계획을 통보해야 올해 상장에 도전할 수 있는 만큼 이번주 주관사단을 서둘러 확정했다.

LG CNS가 확정한 대표주관사단은 KB증권과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총 3곳.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JP모건이 공동주관사로 합류하면서 총 7곳의 IB가 LG CNS의 상장을 이끌게 됐다.

LG CNS는 이달 말까지 거래소에 심사 신청 계획서를 제출하기 위해 최근 주관사 선정위원회를 별도로 열어 최종 의견을 교환했다. LG CNS와 LG,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는 맥쿼리 등이 위원회에 참여해 긴 논의 끝 주관사단을 최종 확정했다.

앞서 이틀간 진행된 경쟁 프리젠테이션(PT)에서 주관사들의 역량이 총집결됐던 만큼 주관사단을 신중히 선택했다. 대표 주관사에 해외 IB의 비중을 더 높여 기관 투자자 모집 등에서 더 신경을 썼고, 국내 대표 주관사는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단일 창구로 통일했다.

LG CNS는 지난주 주관사단 경쟁 PT에서 국내외 증권사 IB들의 상장 전략이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던 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었다는 평가를 했다. 딜 구조가 SK쉴더스 딜 구조와 유사한 점이 있어 구주 매출과 피어(비교그룹) 선정 등 전략에 대한 어려움이 많지만 IB들이 딜 가뭄 속에서 LG CNS 이해관계자의 매칭 포인트를 잘 짚어내면서 기대 이상의 논리를 제시했다.

이번 PT는 준비시간도 꽤 길었던 만큼 IB들의 전략이 화려했다. 올 1월 말부터 LG CNS 입찰제안서(RFP)가 나온다는 전망이 돌면서 증권사 IB들은 그때부터 PT 일정을 예상하고 일찌감치 사업전략과 피어에 대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특히 올해 IPO 일정이 잇따라 밀리면서 딜 공백기 속에서 PT 준비 시간이 충분했다. 복수의 부서가 프리젠테이션 준비를 함께하는 등 각 증권사 내에서도 IB들이 역량을 총 집결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LG CNS의 PT가 화려했지만 생각만큼 공격적인 밸류에이션이 나오지는 않았다"며 "아무래도 SK쉴더스와 딜 구조면에서 유사한 측면이 있었던 만큼 IB들도 신중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오는 30일까지 거래소에 심사 신청 계획을 통보할 예정이다. 이달 말까지 거래소에 청구 계획서를 제출해야 연내 상장이 가능하다. 5월 말 접수 후 8월께 예비심사를 청구하면 연내 공모에 나설 수 있다. 그사이 주관사단 킥오프 미팅과 실사가 이뤄진다.

예비심사 기간이 두 달 가까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LG CNS는 IPO 공모 일정을 내년 초반까지도 넉넉히 열어둘 수 있다. 시장 분위기가 그사이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기간을 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다른 시장 관계자는 "5월 말까지 심사신청 계획을 통보해야 올해 상장이 가능한 일정이 나온다"며 "6월에 들어가면 내년으로 상장이 밀리게 돼 서둘러 주관사단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