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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진재현 옵티코어 대표 "글로벌 진출 1호 광모듈 기업 목표"케이비제20호기업인수목적과 스팩합병, SKT 1차 벤더 11월 상장

이종혜 기자공개 2022-06-02 07:37:11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2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트론, 오이솔루션의 명목을 이어가면서 옵티코어만의 차별성이 있는 회사로 성장시키고 싶다. 특히 미국·중국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국내 1호 광모듈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최근 더벨과 경기도 화성시 동탄 옵티코어 본사에서 만난 진재현 옵티코어 대표(사진)는 회사의 최종 목표를 자신있게 밝혔다. 5세대(5G) 이동통신의 핵심인 '광모듈' 제조기업이자 소재부품장비(소·부·장)기업인 옵티코어는 설립 6년 차에 코스닥 상장에 나섰다. 진 대표는 옵티코어의 빠른 성장 비결을 운이 참 좋았다고 반추했다.

그러나 옵티코어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면 전형적인 모범생 기업이다. 수익다각화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R&D)을 진행했고, 시제품과 빠른 양산, 주요 클라이언트 확보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등 기업의 성장 계단을 차곡차곡 밟아왔다.

그 결과 옵티코어는 국내 최초로 광모듈, 광다중화장치, 부품제조 등 통신용 인프라 구축자재 라인업을 모두 갖췄다. 2020년에는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으로 선정, 작년에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도 선정됐다.

옵티코어의 창업자인 진 대표는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전자통신전파공학 석사를 수료했다. 이후 15년 이상 LTE 제조기업인 라이트론 등에서 연구원, 기술지원 경험을 쌓으면 5G 시대의 코어제품인 광모듈의 수요를 관측했다. 창업팀 멤버들 역시 광모듈을 10년 이상 연구개발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잔뼈가 굵다. 옵티코어는 특히 원천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춰 액티브소자, 광다중화장치 등을 개발, 양산하며 광모듈 개발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그 결과 옵티코어는 핵심 제품인 파장가변 광트렌시버를 개발해 상용화에 초점을 맞췄다. 광모듈의 기능은 빛, 전기적 성질을 이용해 정보를 교환하는 하는 역할을 한다. 5G 시대가 시작되며 광 가입자망(FTTH)의 전개에 따라 초고속 대용량 광 시스템, 고속화, 저가격, 소형화 광 모듈 부품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옵티코어의 광트렌시버의 장점은 여러 개의 광트렌시버를 대체하면서도 송·수신은 빨라지고 비용은 절감할 수 있다. 광트랜시버는 고속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 정보를 저손실 전송하는 5G 핵심 부품이다. 옵티코어는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프론트홀 장비용(주장비 및 중계기) 10Gbps, 25Gbps 광트랜시버 개발에 성공했다.

3년 전부터는 SK텔레콤의 러브콜을 받으며 퀀텀성장을 이뤄냈다. 그간의 R&D의 성과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2019년 SKT의 5G 스마트 집중국 공급사로 선정됐다. 그간 주요 통신사들은 광트랜시버를 시스템 벤더를 통해 구매해왔다. 하지만 5G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10Gbps, 25Gbps 경우 SK 텔레콤이 직접 구매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옵티코어가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2020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SKT에 본격 납품을 시작하며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탄탄하게 성장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2016년 매출 8억원에서 시작해 2019년 176억원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매출 333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올리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진 대표는 "다른 통신사도 광모듈을 직접 구매방식으로 변경하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옵티코어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 같다"라며 "또 5G 서비스는 자율주행차, 원격의료, 디지털헬스케어 등으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광 트랜시버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옵티코어는 다른 경쟁사와 달리 광모듈, 광다중화장치, 통신부품 및 전자부품, 반도체장비 등 5G 핵심부품의 모든 라인업을 갖췄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광트랜시버 대규모 양산에 나선다. 이미 경기도 기흥시 1000평 부지를 확보했고 올해 준공에 나선다. 생산능력은 현재의 3~4배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주요 클라이언트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로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에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매출 다각화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진 대표는 "옵티코어는 개발, 생산. R&D 등 한 사이클을 경험했고 서플라이체인의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라며 "대외적 변수가 있지만 중국 파트너와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반도체검사장비 등으로 제품군도 확대해 글로벌 진출에 안착하는 첫 기업이 되고싶다"라고 강조했다.

옵티코어는 스팩 합병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31일 제출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으로 옵티코어는 케이비제20호기업인수목적 비상장법인과 합병됐다. 옵티코어는 스팩 소멸 합병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했다. 산정한 합병비율은 1대 0.5889다.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올해 11월 9일이다. 옵티코어의 기업가치는 900억원 이상이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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