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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큐알티, 상장작업 일시중단…지배구조 우선 정비모회사 에이치큐솔루션 합병 후 다시 예심 청구…연내 코스닥 입성 가능

강철 기자공개 2022-06-10 07:26:59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2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3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큐알티가 기업공개(IPO) 절차를 잠시 중단한다. 모회사인 에이치큐솔루션과의 합병 절차를 마치는 대로 곧장 예비심사를 다시 청구할 예정이다. 목표로 잡은 연내 코스닥 입성은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큐알티는 지난 5월 3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심사 절차를 잠시 멈추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 3월 8일 코스닥시장본부에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지 약 3개월만에 일시 중단 결정을 내렸다.

코스닥시장본부는 큐알티의 의사 전달에 맞춰 심사 철회 공시를 냈다. 이에 따라 큐알티가 공모에 나서기 위해서는 예비심사 신청서를 다시 제출한 후 한국거래소의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큐알티는 지배구조가 다소 불안정하다는 코스닥시장본부의 의견을 수렴해 상장 절차를 잠시 멈추기로 했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김영부 큐알티 대표 → 에이치큐솔루션 → 큐알티 → 종속기업'으로 이어지는 지분 구조에서 중간에 위치한 에이치큐솔루션을 제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큐알티와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한국거래소의 지적에 맞춰 곧장 '에이치큐솔루션-큐알티' 합병 절차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김영부 대표가 큐알티를 직접 지배하는 지분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에이치큐솔루션은 큐알티 지분 80%를 보유 중이다. 나머지 20%는 프리-IPO 라운드에서 들어온 재무적 투자자(FI)가 가지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합병은 원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늦어도 8월 중에는 합병 등기까지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큐알티는 에이치큐솔루션과의 합병을 마치는 대로 곧장 코스닥시장본부에 다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배구조 외에 다른 평가 항목은 이미 심사가 끝난 만큼 승인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예비심사 청구 당시 목표로 잡은 2022년 증시 입성도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큐알티는 지난해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우량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라며 "거래소가 지적한 부분을 제대로 수정한다면 비교적 손쉽게 예비심사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큐알티는 2014년 4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검사 부문이 분할·신설된 기업이다. 이천, 청주, 구미 등에 거점을 운영하며 반도체 신뢰성 평가, 불량 분석, 장비 제조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최근에는 반도체 소프트 에러(SEU) 측정 장비 개발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퀄컴, 엔비디아, KE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다. 특히 모기업인 SK하이닉스와는 꾸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들어 자율주행 영역에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과의 거래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 고객사와의 거래 관계를 기반으로 연간 500억원 안팎의 매출액과 15%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매출액 720억원, 영업이익 165억원, 순이익 125억원을 달성했다.

2022년 2월 열린 '세미콘코리아 2022'에 설치된 큐알티 부스 <출처 : 큐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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