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란, SK쉴더스 관제서비스 도입 '정보유출 오명' 벗는다 사고 한달만에 보안 강화 속도,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 추진
문누리 기자공개 2022-06-10 10:58:16
[편집자주]
1980~2010년생을 MZ세대로 묶는 공통점은 '디지털 친화력'이다. 온라인 비대면 소비트렌드와 맞물려 디지털 접근성을 지닌 이들이 주류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MZ세대를 겨냥한 플랫폼 기업들도 덩달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비대면 쇼핑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MZ세대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패션, 뷰티, 명품 강자들의 재무 현황과 사업 추이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0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품 플랫폼 발란이 국내 사이버보안업계 1위 SK쉴더스의 관제서비스를 도입해 정보보안을 강화한다. 회원 개인정보유출 사고가 난지 한 달만이다. 향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부여하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P) 인증도 추진할 방침이다.◇보안관제 시스템 구축, 회원 개인정보보안 강화
10일 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지난달 자사 플랫폼에 SK쉴더스의 보안관제 서비스를 적용했다. SK쉴더스의 보안 컨설팅을 기반으로 도입한 이번 서비스는 보안 위협을 실시간 분석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이다.
SK스퀘어 자회사인 SK쉴더스는 정보보안기업 SK인포섹과 물리보안기업 ADT캡스를 통합해 출범한 융합보안기업이다. 22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1위 업체다.
발란은 SK쉴더스의 보안 역량을 기반으로 사이버 공격에 대해 24시간 365일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정보를 보호하는 보안관제와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함께 구축해 운영한다.
이밖에 침해사고 분석과 대응, 최신 보안 동향정보 제공 등 지원활동도 함께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향후에도 보안솔루션과 오피스망 보안을 강화하고 KISA에서 부여하는 ISMS-P등 인증절차도 진행할 방침이다.
발란 관계자는 "SK쉴더스는 숙련된 관제 운영, 전문 분석, 다양한 산업군별 레퍼런스를 통해 체계적인 대응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SK쉴더스의 보안관제 서비스 도입을 시작으로 향후 고객서비스와 함께 정보보안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선임, 보안 투자비 대폭 확대
발란은 올 3~4월 두 달 사이 연달아 개인정보유출 이슈를 겪었다. 두 차례 해킹 공격을 받으면서 회원들의 닉네임과 이메일, 전화번호, 배송정보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에 정보보호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는 행보다.
통상적으로 스타트업들은 정보보안 시스템 구축을 적극 추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 투자금을 보안보다 자사 제품 및 서비스가 자리잡도록 하기 위한 개발자 채용이나 광고 등 마케팅 확대 등에 사용하기 때문이다. 정보보호 정책 마련 및 인력 채용은 뒤로 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빅테크 기업을 제외하면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나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CPO)를 갖춘 스타트업들이 거의 없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정보보안 관련 총괄 업무를 겸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발란은 최근 CISO에 정보보호 관련 전문가를 선임했으며 이달 중 입사를 앞두고 있다.
발란 매출은 지난해 기준 522억원으로 불렸지만 영업적자도 이에 비례해 커지고 있다. 영업적자는 2019년 21억원, 2020년 64억원에서 지난해 18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투자금 중 상당 부분을 정보보호를 위한 보안시스템 구축에 투자하려는 행보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 기업들을 뺀 대부분 스타트업들이 정보보호 책임자가 없다"면서 "최근 정보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발란처럼 시리즈C 투자를 진행하는 스타트업들도 보안솔루션을 도입하거나 인력을 채용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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