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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옵티코어로 3년만에 스팩합병 도전 제도 도입후 21개 상장 '최다'…12곳과 합병 성공, 대부분 통합법인 출범 전 트랙

이상원 기자공개 2022-06-16 07:04:29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상장에 도전한다. 2019년 소프트캠프 합병 이후 약 3년만이다.

KB증권은 과거와 달리 통합 법인 출범후 스팩 시장과는 다소 거리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IPO 시장이 침체에 빠지자 스팩 합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합병 대상인 옵티코어는 통신용 인프라 구축자재 기업이다. SK텔레콤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강소기업으로 선정될 정도로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과거 '스팩 강자' KB증권, 3년만의 도전

KB증권에게 이번 스팩 합병은 중요한 딜이 될 전망이다. 2010년 국내에 스팩 제도가 도입된 후 KB증권은 가장 많은 스팩 합병을 추진하며 '스팩 강자'로 떠올랐다. 현대증권을 포함해 2019년까지 총 20개를 상장시켰다. 최근들어 약 2년반만에 KB제21호스팩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2017년 통합 법인 출범후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이러한 사실과는 사뭇 다르다. 지금까지 총 12건의 스팩 합병에 성공했지만 대부분 통합 법인 출범 이전에 성공한 딜이다. 이후에는 2017년 이엑스티, 2019년 예선테크, 소프트캠프 등 총 3건에 그쳤다. 그리고 약 3년간 스팩 시장에서 트랙레코드를 쌓지 못했다.

2019년 스팩 3개를 상장시키며 다시금 스팩 강자 다운 면모를 되찾는가 싶었지만 합병에는 실패했다. KB증권은 과거 스팩 전담 부서를 통해 스팩 합병 딜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초대형 IB로 도약해 ECM 부문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스팩보다는 빅딜 수임에 집중했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KB제17호스팩, KB제18호스팩 등이 상장폐지됐다. KB제19호스팩 역시 합병 상대를 찾지못하며 사실상 상장폐지 수순이다. 스팩은 상장 후 3년 이내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된다.

다만 올들어 변수가 생겼다. 변동성 확대로 IPO 시장이 침체되며 상장이 어려워 졌다. KB증권이 주관한 딜 가운데 상장을 철회한 빅딜은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이다. 이에 따라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이 주목받자 KB증권 역시 트랙레코드를 이어가기 위해 스팩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옵티코어, 5G 인프라 '강소기업'

합병 대상 기업인 옵티코어의 핵심 경쟁력은 5G망의 필수 부품인 광모듈이다. 이 밖에도 다중화장치 등 핵심 부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1차 협력사로서 SK텔레콤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2020년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에 뽑힌 데 이어 지난해에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도 선정된 국내 대표 강소기업중 한곳이다.

옵티코어는 스팩소멸합병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한다. 과거에는 스팩합병시 회사가 소멸되는 스팩존속합병 방식이었다. 하지만 상장규정 개정으로 올해부터 스팩이 사라지고 회사가 존속법인으로 남는 스팩소멸합병 방식이 가능해졌다.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25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11월 9일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은 9월 23일부터 10월 13일까지 행사할 수 있다. 합병비율은 1대 0.5889로 결정됐다. 옵티코어의 기업가치는 약 9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옵티코어의 최대주주는 지분 43.57%를 보유한 진재현 대표이사다. 옵티코어는 약 271억원의 자산 규모를 지니고 있다. 2021년 매출액 333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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