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텔레콤의 통신 vs 탈통신 '밸런스 게임' 블록체인 기반 '비브릭'+이음 5G 성과 "ICT 종합 플랫폼 리딩 기업 될것"
박상희 기자공개 2022-06-16 07:29:08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장 정체로 허덕이던 통신사들은 오래전부터 통신에서 벗어나 이종 산업과 다양한 융합을 시도해왔다. 기간통신사업자로 유무선전화 등 종합통신서비스 및 전기공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세종텔레콤도 몇 년 전부터 탈(脫)통신 전략을 고민해 왔다. 레드오션 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각자가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비통신 영토 확장에 나선 것이다.세종텔레콤이 기존 통신 사업의 사업 구조 혁신은 물론 비통신 신사업 부분의 주요 추진 실적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면서 탈통신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세종텔레콤이 탈통신 전략에 발맞춰 발굴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블록체인'과 '이음 5G',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한 기술과 문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와 관련된 정부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서비스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는 동시에 시장 내 입지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부동산 조각투자 선구자 '비브릭(BBRIC)' & NFT발행
부동산 집합투자 플랫폼 '비브릭(BBRIC)'은 세종텔레콤의 대표적인 탈통신 사업이다. 비브릭은 지난 13일부터 개인 간 거래(P2P)를 시작했다. 지난 4월 부산에 위치한 중대형 상업용 건물인 MDM타워를 대상으로 첫 공모 청약을 성공리에 진행했다.
부동산 조각투자 비브릭이 주목받는 것은 '투자자 보호' 조치가 준비된 서비스라는 점 덕분이다. 비브릭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진행하는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사업'으로서 금융 가이드라인에 걸맞게 상품의 안정성을 더하고 혁신성을 불어넣었다.
부동산 수익증권을 블록체인 원장뿐만 아니라 한국예탁결제원 장부에 동시 기입해 기록과 관리를 이중 장치화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른 공시의무 준수 및 보고서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본연의 기술적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 플랫폼 설계에 데이터 위변조를 완벽하게 차단하면서 투명한 서비스 환경을 구축했다.
이 밖에도 세종텔레콤은 클라우드 기반 영상데이터, 학습콘텐츠 NFT 발행 및 유통 플랫폼 개발 등 다양한 사업에 도전 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이음 5G, 모바일 카라반 협의체 운영 확대 및 융합 프로젝트 도전
이음 5G를 통한 새로운 전략 사업 역시 세종텔레콤의 신성장 동력이다. 민간기업 최초로 이음 5G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화제가 된 세종텔레콤은 정부의 5G 융합 프로젝트 참여 도전과 함께 하반기부터 모바일 카라반 협의체 확대 등을 통해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이 사업은 기업과 산업 생태계가 상호작용으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정부 정책 발표 이후 관련 기관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텔레콤은 무선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추구하는 기업 수요처 중심으로 이음5G 인프라를 구축하고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면서 파트너와의 수익 공유형 사업모델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세종텔레콤은 궁극적으로 이음5G 기반의 모바일 융합 플랫폼을 운영하는 EDSP(Enterprise Digital Service Provider)로서의 시장 포지션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종텔레콤이 제공하는 이음5G 네트워크의 구성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수요처가 보다 저렴하게 이음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무선 액세스망만 구축하는 코어공유 형태의 구독형 서비스 모델과 코어부터 무선 액세스망 일체를 수요처에 구축하는 온 프레미스 형태다.
◇기존 통신사업, 서비스 고도화 통한 DX 환경 조성
탈통신 사업 비즈니스 모델 발굴 못지않게 세종텔레콤의 근간인 기존 통신사업의 고도화 역시 중요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면서 우리 일상과 산업 전반의 네트워크 규모와 그 중 격전지로 급부상하면서 그 사이를 연결하는 전용회선에 대한 신규 고객 수요와 IP 트랜짓 용량 폭증이 데이터 부문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음성 부가서비스는 비대면 시대 유연한 업무환경 조성과 생활 전반의 편의 서비스로 탈바꿈하고 있다. '050 안심번호'의 경우 배달, 택배, 중고거래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개인 휴대폰번호 대신 노출하고 목적이 끝나는 일회성 번호로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 업체 입장에서는 주문량에 따른 데이터 분석도 가능하기 때문에 CRM 용도로 활용되기도 한다.
인력이 부족한 산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공익적 의미로도 활용된다. 세종텔레콤이 해운대구 및 네이버와 지난해부터 함께 하고 있는 ‘클로바 케어콜 시범사업’은 고독사 사각지대에 있는 1인 가구 돌봄 예방 서비스다. 해당 사업은 올해 다른 지방자치 단체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세종텔레콤은 이달 AI 기반의 음성 신규 서비스도 잇따라 출시한다.
◇전기사업, ‘안전전담’ 조직 확대 등 중대재해 골든타임
전기사업부문은 세종텔레콤의 캐시카우다. 세종텔레콤은 다년간 축적된 실적과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철도신호 및 전차선로공사, 송·배전공사 등 여러 분야의 수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발주한 ‘4단계 북측원격계류장 항공등화시설공사’를 올 1월에 준공했다. 한국공항공사에서 발주한 동일한 공종의 ‘김포공항 14방향 접지구역등 개량 및 기타공사’를 4월에 계약해 공사 진행이 한창이다.
최근 세종텔레콤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앞서 안전전담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최고안전책임자(CSO) 직책을 신설했다. 또한 안전 중심 경영 및 예방 관리를 위해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유지하고 있다.
세종텔레콤의 기존 통신사업(전용회선, 음성/부가서비스), 전기공사, 중고 휴대폰 유통사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사업 활동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1분기 세종텔레콤 매출액은 879억원으로, 전년동기(710억원)과 비교해 23.8% 증가했다.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일궈 온 B2B산업의 높은 이해도와 신뢰를 바탕으로 통신은 물론 전기, 블록체인과 같은 신규 진출 사업 부문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IT기술과 시스템, 보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ICT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투믹스 지분 70% 확보' 수성웹툰, 우회상장 가능성은
- [i-point]에스넷시스템, '쌍용레미콘 통합정보시스템' 전환 지원
- [i-point]아이티센 지원 '라잇웨잇', 중기부 '팁스' 최종 선정
- 농금원 "2027년까지 농식품펀드 1조원 추가 조성"
- 머스트운용, 영풍에 주주제안 "자사주 소각하라"
- 코스닥 장수기업의 '뚝심'
- 'MBK 투자처' 메디트, 3Shape와 특허 소송 종결 합의
- [i-point]덕산그룹, 채용 연계형 외국인 유학생 동계 인턴십 모집
- 조병규 행장 연임 불발, 차기 우리은행장 '안갯속'
- [여전사경영분석]한국캐피탈, 업황 악화에도 순이익 경신…빛 본 다각화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