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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M&A]곽재선 KG 회장, 'FI 원금보장' 파격조건 내걸었다KG '후순위' · FI '선순위' 구조 짜, 별도 락업도 없어

서하나 기자/ 임효정 기자공개 2022-07-08 08:08:45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7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쌍용차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재무적투자자(FI)에 원금 보장을 전제로 유리한 엑시트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최근 쌍용차 인수를 위한 펀딩 작업에 착수했다. 쌍용차 인수에는 1조원에 가까운 인수대금뿐 아니라 매년 막대한 운영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최대한 많은 금액을 조달한단 계획이다.

KG그룹은 이번 펀딩에 참여하는 캑터스PE 등 FI에게 상당히 유리한 조건을 제공키로 했다. 최근 자본시장을 둘러싼 비우호적 환경과 쌍용차 인수에 대한 시장의 우려 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곽 회장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쌍용차 인수 작업은 곽 회장이 총괄하고 있다.

곽 회장이 내세운 조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원금 보장에 대한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캑터스PE 등 FI들이 주도하고 있는 프로젝트펀드에서 KG그룹이 후순위, FI들이 선순위로 참여하는 구조를 짰다. 최근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자금시장이 빠르게 경색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투자자들에게 최대한 안정성을 확보해주겠다는 전략이다.


만일 쌍용차 주식 거래가 재개된 이후 더 높은 수익률 구간에 진입할 경우 이를 분배하는 옵션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의 락업(보호예수기간)도 걸지 않을 예정이다. 만일 FI들이 원할 경우 4년6개월 이내에서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기관투자자(LP)들은 안정성이 확보됐다는 점에서 이번 펀딩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캑터스PE는 앞서 KG그룹과 함께 동부제철을 인수할 당시 MG새마을금고(500억원), 과학기술인공제회(300억원) 등 LP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중요한 사실은 KG가 FI측에 최소한의 원금 보장을 해주는 조건을 제시했다는 점"이라며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LP들도 이번 펀딩을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판단하고 눈 여겨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KG그룹은 거래 완주와 쌍용차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로 최대한 많은 금액을 펀딩하기로 뜻을 보았다. 또 시장 환경이 안좋을수록 오히려 근간산업 진가가 드러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쌍용차 인수에는 단순히 인수대금 지불뿐 아니라 약 1조5000억원의 채무 승계와 매년 약 5000억원에 이르는 운영자금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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