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 창업 멤버 퇴사…지분 일부 매각도 김현준 전 대표, 잔여 지분 7.24%…집행임원제 유명무실
심아란 기자공개 2022-07-22 08:19:5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1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의료 솔루션 업체 뷰노의 창업 멤버인 김현준 전 대표가 회사를 떠난다. 올해 초부터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고 이사회에만 몸담은 상태였다. 이번에 보유 지분 일부도 장외에서 매각하면서 관계를 정리한 모습이다. 현재 공동 창업자인 이예하 대표가 이사회 의장 역할도 수행해 뷰노의 집행임원제도는 사실상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상황이다.김현준 전 대표는 최대주주인 이 대표와 특수관계가 해소되면서 20일 보유 지분을 별도로 공시했다. 주식 보유 목적도 '단순투자'로 기재했다. 지분율은 9.4%에서 7.24%로 낮아졌다. 같은 날 장외에서 25만주를 처분해 약 19억원을 현금화 했다.
김 전 대표는 삼성전자종합기술원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하던 이 대표와 정규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함께 2014년 뷰노를 창업했다. 2년 전에는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면서 지배구조도 정비했다. 설립 시점부터 경영 총괄을 담당했던 김 전 대표는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됐다. 동시에 의료영상그룹장으로서 의료 AI 솔루션 개발과 상용화 등에 집중했다.
올해 대표 자리에서 내려 온 이후로는 사내이사로만 남아 대외협력과 신사업개발을 도맡았다. 김 전 대표의 공석은 이 대표가 채운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사회 의장 역할도 수행한다. 따라서 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야 하는 집행임원제도는 현재로선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
뷰노 관계자는 "김현준 전 대표는 코스닥 상장도 이끌고 뷰노에서 소임을 다했다고 판단해 퇴임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라며 "추가로 임원 영입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현재는 내부 인력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당분간 이예하 대표는 이사회 의장을 겸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 퇴사 이전에는 임원들의 일부 이탈도 있었다.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이상진 전 공동그룹장도 2월 자리를 정리했다. 비슷한 시기 국내 영업을 담당하던 김종현 본부장도 2년간의 근무를 끝으로 퇴사했다. 작년 5월에는 배웅 생체신호 R&D 총괄 본부장이 퇴임했다.
창업 멤버를 포함해 특수관계인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최대주주 측 지분율도 눈에 띄게 하락했다. 현재 뷰노의 1대 주주는 이 대표로 주식 소유 비율 16.86%를 기록 중이다. 특수관계인 10명을 합산하면 약 25%로 높아진다. 다만 작년 2월 상장 직후 36%였던 점을 감안하면 11%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뷰노는 자체 개발한 AI 딥러닝 기술을 통해 X-Ray와 같은 2차원 이미지, CT나 MRI 등 3차원 이미지의 의료영상, 병리, 생체신호, 음성 등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분석한다. 그동안 의사를 돕는 진단 목적의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에 주력해 '뷰노메드' 플랫폼으로 8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후속 파이프라인으로는 질병이나 위험 상황을 예측과 치료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IPO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을 낼 시점은 올해로 언급했다. 기존 제품의 마케팅 강화와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성과를 올린다는 목표다. 올해 1분기까지는 매출액 5억원, 수주잔고 34억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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