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자 등장' KFC, 햄버거 대전 판도 흔드나 매장 확장 등 상승잠재력 주목, 거래 성사시 타 매물 영향 전망
김경태 기자공개 2022-08-18 08:28:11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7일 13: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G그룹이 KFC를 인수할 새로운 후보자를 구하면서 최근 시장에 출회된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물에 미칠 영향도 관심을 받는다.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는 KFC가 다른 상위권 매물 대비 매장 수가 적고 상승잠재력(Upside Potential)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에 주목해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KFC 거래 성사로 다른 매물들의 장단점이 다시 한번 부각될 여지가 커졌다. 또 인수합병(M&A) 특성상 동종업계 기업의 거래 밸류에이션을 참고할 수밖에 없어 KFC 거래금액이 다른 매물의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케스트라PE는 KFC 인수를 위해 매각 측인 KG그룹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조만간 실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략컨설팅(CDD·Commercial Due Diligence)은 베인앤컴퍼니에 맡길 계획이며, 회계와 법률 자문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KFC 매각이 최근 M&A 시장에 대거 매물로 등장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가장 먼저 거래 성사를 눈앞에 뒀다는 점에서 IB업계의 주목도가 높다. 다른 매물의 매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매물로 나온 곳은 버거킹, 맥도날드, 맘스터치, 바스버거 등이다. 버거킹은 작년 하반기부터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맥도날드는 현재 매각주관사에서 투자설명문(IM) 작성을 하는 초기 단계다. 맘스터치는 BoA메릴린치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뒤 원매자 접촉을 준비하고 있다. 바스버거는 마일스톤M&A파트너스를 통해 투자안내문(티저레터)를 배포했다.
KFC가 유력한 인수 후보자를 찾은 배경으로는 현재의 규모에 따른 상승잠재력이 거론된다. 실제 오케스트라PE는 KFC의 국내 매장이 200여개 수준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최상위권인 버거킹과 맥도날드의 국내 매장은 400개가 넘는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KFC가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고 국내 매장 확장 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오케스트라PE에서 주목했다"고 말했다.
다른 브랜드 대비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점도 투자 메리트로 지목된다. 인수 후보자인 오케스트라PE는 KFC가 강점을 지닌 치킨버거 시장에서 침투율을 더 넓힌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치킨버거 분야에서 경쟁사 중 한 곳은 맘스터치다. KFC의 경우 고급화 전략도 병행할 수 있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맥도날드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아침 메뉴와 커피를 비롯한 음료 분야에서도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이 외에 글로벌 각지의 KFC에서 보유한 성공 사례를 접목시킬 수 있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KG그룹이 합리적인 가격에 매각할 의지가 있다는 점 역시 거래 성사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최근 KG그룹 고위 경영진은 소명의식을 갖고 쌍용차 인수를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다. 국내 자동차시장 발전이라는 큰 관점에서 인수를 추진하면서 투자금 마련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반면 최근 매물로 나온 바스버거 등 일부 매물은 매각 측에서 과도한 호가를 원하는 것으로 시장에 알려진 탓에 초기 단계부터 원매자들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KG그룹과 오케스트라PE는 KFC 거래 금액을 약 600억원 수준에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으로 거래가 성사되면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물의 거래 밸류에이션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