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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수익 한도' 지운 ㈜LG, 배당 확대 기대감 배당금 수익 외 임대 및 상표권 수익도 배당 재원 포함

김동현 기자공개 2022-08-23 07:46:19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9일 1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가 배당 정책에서 '배당금 수익 한도'라는 문구를 삭제하며 배당금 수익 외 기타 수익의 주주 환원 가능성을 열었다. 중장기적으로 배당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LG는 지난 5월 배당 정책 개선안으로 '배당금 수익 한도로'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회사는 2020년 2월 공시를 통해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배당금 수익 한도라는 문구를 삭제하며 배당 외 수익인 상표권 사용수익과 임대수익에 대해서도 배당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환원한다는 정책은 유지했다.

㈜LG의 별도기준 매출은 배당금 수익, 상표권 사용 수익, 임대 수익 등으로 구분된다. 이중 배당금 수익은 ㈜LG가 지분을 투자한 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이다. 상표권 사용 수익은 LG 브랜드 사용에 대한 수익이며 임대 수익은 광화문·가산 등 ㈜LG가 보유한 건물에 대한 임대 수익이다.

올해 상반기 ㈜LG의 연결기준 실적은 화학 계열사의 부진으로 감소했지만 별도기준 실적은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상반기 ㈜LG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236억원과 1조3288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 줄었다.

반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증가했다. ㈜LG는 상반기 별도기준 실적으로 매출 7654억원, 영업이익 64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와 8% 증가한 수치다.

배당금 수익을 비롯해 상표권 사용 수익, 임대 수익 등 기타 수익 모두 성장한 결과다. 올 상반기 ㈜LG의 배당금 수익은 5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고 같은 기간 상표권 사용 수익(1723억원)과 임대수익(676억원)도 각각 6%와 5% 증가했다.



㈜LG가 배당 정책을 개선하며 배당금 수익 외 수익에 대한 배당 가능성을 열어놓은 만큼 기타 수익 성장에 따라 배당금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회사가 최근 5년 동안 주당 배당금을 높인 점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2017년 1300원이던 보통주 주당 배당금은 그다음해 2000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2019년 2200원, 2020년 2500원, 2021년 2800원 등 꾸준히 배당금을 높였다. 2017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배당금은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주당 배당금이 증가해 현금배당금총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LG의 2019년 현금배당금총액은 3869억원이었고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현금배당금총액으로 4396억원과 4489억원을 썼다. 이 기간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 기준 평균 배당 성향은 64%였다.

올해는 배당 정책에서 배당금 수익 한도 내라는 문구를 삭제한 만큼 전체 당기순이익 증가에 따라 배당금도 증가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올해 ㈜LG의 주당 배당금으로 3000원을 예상하기도 한다.

배당의 재원이 되는 ㈜LG의 별도 당기순이익은 올 상반기 61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록한 1조2340억원의 별도 당기순이익의 절반가량을 채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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