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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임원진에 'C레벨' 호칭 뗀다 수평적 조직문화 확대…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도 C레벨 대신 헤드(Head) 호칭 사용

박서빈 기자공개 2022-08-24 08:08:34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뱅크가 'C레벨' 호칭을 뗀다. 전문 경영진이 조직을 이끄는 방식은 그대로지만 임원을 C레벨이 아닌 책임자란 호칭으로 부르기로 했다. 조직 확대 과정에서 수평적 조직문화를 잃지 않겠다는 홍민택 대표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는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임원진을 확대하며 사업 확대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김지웅 최고전략책임자를 선임했다. 그전에는 최고전략책임자가 없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앞으로 임원진에 'C레벨' 호칭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대신 임원을 책임자로 부른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추후 공시에서도 C레벨 호칭을 쓰지 않을 예정이다.

토스뱅크의 임원진은 총 8명이다. 홍민택 최고경영자, 박준하 최고기술책임자, 신일선 재무총괄책임자, 이정하 최고정보보호책임자, 주정명 위험관리책임자, 최승락 소비자담당최고책임자, 김지웅 최고전략책임자 등으로 이뤄져 있다.

여기에는 홍민택 대표의 수평적 조직문화에 대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애자일 조직 구조 및 문화를 바탕으로 빠른 의사결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호칭을 비롯한 조직 문화를 수평적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토스뱅크는 다른 은행들과 달리 최고 경영자 직함도 '은행장' 대신 '대표'로 칭하고 있다.

모회사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역시 C레벨의 호칭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대신 Head(헤드)라는 명칭을 사용 중이다. 이형석 HOD (Head of Technology), 신용석 HOS(Head of Security), 강지훈 HOD(Head of Data) 등이 그 예다.

토스 관계자는 "직급은 없고 헤드와 같은 직책만 있는 조직"이라며 "전문 경영진이 이끈다는 방식은 같지만 호칭을 달리하는 하나의 사내 문화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건 토스 대표 역시 수평적 조직 문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토스의 성공비결을 수평적인 조직체계와 업무방식으로 꼽고 있기도 하다. 토스뱅크가 토스의 계열사인 만큼, 토스와 비슷한 조직 문화를 가져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토스뱅크의 경우 헤드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C레벨 호칭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호칭 문제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준하 최고기술책임자와 김지웅 최고전략책임자의 경우에는 각각 Head of Technoly와 Head of Strategy로 부르고 있다"며 "나머지 임원의 경우 책임자로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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