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루시아홀딩스, 도산대로 루시아벨트 '청신호' DMCC빌딩·지안빌딩, 1600억 규모 인수 계약…잇단 부지 매입 눈길

이정완 기자공개 2022-09-02 07:19:14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1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디벨로퍼 루시아홀딩스가 서울 강남구에서 추가 고급 주거시설 개발을 준비 중이다. 최근 약 1600억원을 투입해 DMCC빌딩과 지안빌딩에 대한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도산대로 일대에서 '루시아벨트'를 조성하겠다는 전략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루시아홀딩스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61-5, 61-8번지에 위치한 DMCC빌딩을 855억원에 최근 사들였다. 아울러 논현동 61-6, 61-7번지에 위치한 지안빌딩을 76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DMCC빌딩은 대지면적 942㎡(285평), 연면적 4058㎡ (1228평) 규모 건물이고 지안빌딩은 대지면적 839㎡(254평), 연면적 3600㎡(1089평) 크기다.

루시아홀딩스 개발 예정지(출처=네이버지도)

루시아홀딩스는 두 건물을 모두 보유하고 있던 대명스테이션과 매입 계약을 맺었다. 2020년 두 건물을 인수한 대명스테이션은 주거시설로 개발이 가능하도록 인허가를 마쳤다. 루시아홀딩스 입장에선 곧바로 개발이 가능한 셈이다.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에 지어진 노후 건물을 고급 주거시설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DMCC빌딩은 '루시아 도산 224', 지안빌딩은 '루시아 도산 226'으로 개발한다.

현재 개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로 알려졌다. 개발 부지 인근에 다수의 고급 주거시설이 지어진 바 있는데 이와 차별화된 주거시설을 선보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준비 작업을 마친 뒤 내년 6월 착공 예정이다.

이번 매입은 루시아홀딩스의 개발 방향성과도 관련이 깊다. 두 건물이 위치한 자리는 도산대로와 바로 맞닿아있다. 2019년 설립된 루시아홀딩스는 사업 초기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도산대로를 중심으로 한 공급 전략에 한창이다. 디벨로퍼 업계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채지원 대표이사는 이 일대에 루시아벨트를 형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루시아(LUXIA)' 브랜드 첫 번째 프로젝트였던 루시아 도산 208은 지난해 3월 분양을 시작한 지 2개월 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사업성에 확신을 얻은 루시아홀딩스는 이후 줄곧 도산대로에서 개발 사업 현장을 발굴했다.

지난 6월에는 전 세대 한강 조망이 가능한 루시아 청담 546 더리버를 선보여 사전 예약 단계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매입한 청담동 53-5번지 부지에 도산대로변 최고층인 110미터로 허가를 득했다. 루시아홀딩스는 청담동 지역에서 최근 수 년간 중대형 평형 주거시설 공급이 부족했다는 점을 고려해 한 층에 한 가구만 거주하는 설계를 택했다.

지금은 도산대로 지역에서 친환경 그린빌딩 콘셉트로 루시아 청담 514 더테라스 개발 역시 준비 중이다. 루시아 청담 514 더테라스는 청담사거리에서 영동대교 남단에 위치한다. 이번에 매입한 DMCC빌딩과 지안빌딩도 각 루시아 도산 224, 루시아 도산 226으로 개발될 예정인 만큼 루시아홀딩스는 5곳의 고급 주거시설을 확보하게 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