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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경영분석]'지분법 손실' 우리운용, 펀드 순항에도 적자전환영업비용 103억, 전년비 37% 증가…순손실 기록

윤기쁨 기자공개 2022-09-06 08:10:03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자산운용이 올해 상반기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영업외 비용인 지분법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 증가분을 모두 상쇄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운용의 영업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21억원) 보다 15% 늘어난 139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6억원에서 36억원으로 21% 가량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45억원에서 1억원 순손실로 돌아섰다.

순손실은 영업비용이 75억원에서 103억원으로 36% 넘게 증가한 영향이 크다. 특히 고유재산 투자 계정인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에서 7억원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 동기 기록한 3509만원보다 20배 많은 수치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역시 9억원에서 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증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고유재산 평가손실이 늘었다”며 “다만 전년 대비 운용 보수가 증가하고 있고 다양한 펀드를 출시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투자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분법 손실로는 38억원을 계상하면서 영업수익 증가분을 모두 상쇄했다. 상반기 기준 우리운용이 투자한 관계회사 지분 규모는 328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상당한 금액이 가치 절하되면서 재무제표상 손실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계상 관계기업의 주식은 지분법을 적용해 평가하기 때문에 피투자사의 순자산은 투자사 지분에 편입된다.

한편 본업인 펀드 비즈니스는 순항했다. 수수료 수익은 110억원에서 125억원으로 13.33% 늘었다. 펀드 운용 보수도 72억원에서 79억원으로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폭은 투자일임업에서 가장 컸다. 투자일임 수수료는 38억원에서 46억원으로 20.69% 증가했다.

최영권 대표가 지휘하는 우리운용은 다양한 신사업을 시작하며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올해 ‘WOORI 미국S&P우주항공&디펜스’, ‘WOORI 대한민국국고채액티브’, ‘WOORI AI ESG액티브’ 등을 출시하며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에는 퇴직연금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진출을 알렸다.

최 대표는 1989년 한국투자신탁에 입사한 이후 국민은행 신탁부, 플러스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를 거쳐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CIO), 하이자산운용(현 브이아이자산운용) 대표직을 맡았고, 2019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올초 연임이 확정되면서 2023년 7월 말까지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29일 기준 우리운용의 AUM(설정원본 기준)은 29조1631억원으로 전년(25조3061억원)으로 15.24% 급증했다. 같은 기간 펀드수는 143개에서 182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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