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적자폭 줄인 에이디칩스, 관리종목 탈피 '청신호'상반기 영업손실 6억, 하반기 흑자전환 전망…'백신 냉장고' 매출 견인
박상희 기자공개 2022-09-05 08:42:29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1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개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올해 3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코스닥 상장사 '에이디칩스'가 올해 흑자전환 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도 적자를 기록하면 상장폐지 기로에 서기 때문에 흑자전환이 필수적이다.에이디칩스는 상반기 적자폭을 크게 줄이며 하반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백신 냉장고'가 매출을 견인하며 냉동냉장사업부가 이익을 내는 사업구조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에이디칩스는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 112억원, 영업손실 6억원을 기록했다. 에이디칩스는 종속기업이 없어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하지 않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155억원에서 27.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6% 개선됐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적자 규모도 줄어들면서 수익성은 개선됐다. 에이디칩스가 올해 반드시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에이디칩스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개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올해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5개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 존속기업 불확실성으로 상장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상장실질심사가 되면 한국거래소가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최악의 경우 증시에서 퇴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에이디칩스가 상장폐지 되지 않기 위해선 올해 반드시 흑자전환을 해야 한다.
에이디칩스는 올해 전사적으로 적자 규모를 줄이는데 사활을 걸었다. 에이디칩스는 △SOC사업부 △패션사업부 △냉동냉장사업부 등 3개 사업부를 통해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상반기 3개 사업부가 모두 이익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상반기 2013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던 SOC사업부는 올해 2억3100만원의 이익을 올리며 이익 규모를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패션사업부는 2억9000만원에서 4400만원으로 영업손실 규모를 줄였다. 이익 개선 성과가 가장 높았던 사업부는 냉장냉동사업부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 규모가 23억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7억8500만원 수준으로 낮췄다.
에이디칩스는 냉동냉장사업부에서 냉장고 제조 및 유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로 업소용 냉장고 및 쇼케이스를 제조해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과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판매 중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보관을 위한 의료용 냉장고 매출이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에이디칩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백신냉장고를 비롯해 대학 및 의료 연구기관 등에서 사용하는 냉장고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적자를 내던 냉동냉장사업부는 하반기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에이디칩스는 냉동냉장사업부가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냉동냉장사업부가 흑자로 돌아서면 회사 전체 연간 이익규모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SOC사업부는 올해보다 내년 전망이 더 밝다. 에이디칩스 관계자는 "현재 연구 중인 반도체칩 개발이 연말에 완료될 예정"이라면서 "파운드리 업체와 계약을 맺어 내년 양산에 들어가면 SOC사업부 매출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OC사업부 매출은 주로 SoC(System on Chip,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진 시스템을 하나의 칩에 구현한 반도체)에서 발생한다. SoC 생산을 위해서는 생산 설비 등이 필요한데, 팹리스(생산설비 없이 반도체설계와 개발만 수행)업체인 에이디칩스는 SoC칩 제작은 외주가공으로 생산하고 있다.
본래 에이디칩스는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출발했다. MCU(Micro Controller Unit)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시키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16년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새로운 주인인 골든에이지인베스트는 신사업으로 냉장고 제조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골든에이지인베스트는 에이디칩스 지분 4.12%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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