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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스커버리, SK케미칼 연결 자회사로…주가부진 떨칠까 1000억 투입해 SK케미칼 5.22% 추가 취득, '윈윈' 기대

김위수 기자공개 2022-09-06 07:40:5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2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디스커버리가 1000억원을 투입해 SK케미칼의 주식 92만주를 취득해 지분율을 40%대로 끌어올리고 연결 자회사 편입을 추진한다. SK디스커버리는 재무제표 작성시 SK케미칼의 몫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재무구조 및 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공개매수가 주가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주가흐름이 부진한 SK케미칼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SK디스커버리는 지난 1일 SK케미칼 주식 약 92만주를 시장에서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주당 금액은 10만8800원으로 이는 1일 SK케미칼 주식 종가 기준 9만4600원보다 15% 높게 책정됐다. 15%의 프리미엄은 시장에서 공개매수시 통상적으로 붙는 수치다.


92만주를 취득하기 위한 자금은 1000억원이며 SK디스커버리는 이를 통해 SK케미칼의 지분 5.22%를 추가로 확보한다. 현재 SK디스커버리의 SK케미칼 지분율은 34.83%다. 지분 취득이 이뤄지면 SK디스커버리는의 SK케미칼 지분율은 40% 수준으로 높아진다.

보통 연결 자회사로 포함되는 기준은 의결권 있는 지분 50% 초과로 보유했을 때지만 지분율이 이보다 낮아도 실질적인 지배력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연결 자회사로 편입시킬 수 있다. 실질적인 지배력이 있는가에 대한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은 외부감사인의 평가를 통해서다. SK디스커버리도 외부감사인 평가를 마치고 SK케미칼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관계사인 SK케미칼을 연결 자회사로 포함하면 재무제표 작성시 재무상태 및 실적을 온전히 더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이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SK케미칼의 부채비율이 43.65%로 재무구조가 탄탄한 편이고 매출과 당기순이익 등 실적도 개선세다. SK디스커버리 측은 "SK케미칼이 연결 자회사로 편입되면 재무성과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SK케미칼이 최근 주주환원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분율 확대를 통해 주주환원을 통한 이익을 늘릴 수 있다. SK케미칼은 2023년까지 당기순이익의 30%(비경상적인 이익·손실 제외)를 배당에 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올해부터 중간배당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겠다고 밝히며 자사주 소각까지 나서겠다고 강조한 점도 SK디스커버리 보유 지분가치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타이밍도 나쁘지 않다. 1일 종가기준 SK케미칼의 주가는 9만4600원으로 전년 대비 65%나 떨어진 상황으로 프리미엄이 붙기는 했지만 주식 매수에 적기로 보인다.

여기에 주식을 시장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공개적으로 매수하는 방식으로 매입이 이뤄지니 SK케미칼 주가 상승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SK케미칼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SK디스커버리의 지분 공개매수가 모회사와 자회사간 '윈윈'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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