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아이테크, 10% 낮춘 공모가...흥행 가능성 커지나 공모가 밴드 1만3000~1만6000원...상장 후 최대 1311억원
안준호 기자공개 2022-09-29 14:49:15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7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음달 공모 절차를 시작하는 제이아이테크가 공모가 범위를 상장 예비심사 청구 당시보다 10%가량 낮췄다. 공모주 투자의 '인기 종목'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3개 소부장 기업 피어그룹...예상 시총 최대 1311억원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이아이테크는 다음달 20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공모 일정을 마칠 경우 10월 중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제이아이테크는 2014년 설립된 반도체 소재 생산업체다. 주력 사업은 반도체 증착 공정에 필요한 전구체(Precursor)로 SK하이닉스와 도시바 등 국내외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디스플레이용 포토마스크 케이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개발,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수입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가 밴드는 1만3000~1만6000원을 제시했다. 덕산테코피아, 디엔에프, 레이크머티리얼즈 등 반도체 공정 관련 소부장 상장사들을 피어그룹(peer group)으로 선정했다. 상반기 기준 연환산 실적을 토대로 3개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구해 밴드 산정에 활용했다.
밸류에이션에 반영된 평균 PER은 15.71배다. 개별 기업의 PER은 덕산테코피아(18.37배), 레이크머티리얼즈(16.35배), 디엔에프(12.40배) 순으로 나타났다. 제이아이테크의 상반기 순이익은 약 54억원으로, 이를 연환산한 109억원에 평균 PER을 곱해 1715억원의 평가 시가총액을 산출했다. 여기에 37.87~23.53%의 할인율을 적용해 최종 공모가 밴드를 계산했다.
공모 물량은 총 상장 예정 주식(819만6186주)의 약 22%인 172만8870주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 94%, 구주매출 6%로 계획했다. 구주는 최대주주인 함석헌 대표이사의 보유 지분 10만주로 밴드 상단 기준 16억원을 매출한다. 상장 이후 함 대표는 상장 예정 주식의 52% 가량을 갖게 되며 이를 30개월 간 전량 의무 보유할 예정이다.
◇10% 낮춘 공모가 밴드, 신사업과 함께 흥행 열쇠
제이아이테크의 현재 공모가 밴드는 지난 6월 상장 예비 심사 청구 당시보다 낮은 수준이다. 당시 제시한 발행가 범위는 1만4950~1만7200원이었다. 현재 밴드와 비교하면 하단은 약 10%, 상단은 7% 낮은 수준이다. 단가가 낮아지면서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410억원에서 1311억원으로 감소했다.
공모주 투심이 저조한 점을 고려하면 공모가 할인이 증시 입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업공개(IPO) 투자자들 사이에서 '흥행 불패' 카드로 꼽혔던 소부장 업종도 최근 들어 공모 참여가 저조한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WCP는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를 종전 대비 최대 40% 가량 낮췄다. 그럼에도 일반청약 경쟁률이 7.3대 1로 부진했다.
실적도 공모 흥행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제이아이테크는 상반기 전년(91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31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억원에서 67억원으로 증가했다. 주력인 전구체 사업이 지난해 연간 규모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 가운데 특수가스 수입 실적이 새롭게 더해진 결과다. 특수가스 부문은 상반기 137억원을 벌어들였다. 총 매출 중 44% 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제이아이테크는 증권신고서에서 "최근 반기 실적은 신사업인 특수가스 부문 매출로 인해 가파르게 성장했다"며 "해외 기업으로부터 특수가스를 매입하여 특수가스 완성품 생산업체에 판매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제이아이테크는 지난 8월 러시아 업체와 우선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해당 업체는 러시아에서 유일한 공식 수출업체로 향후에도 특수가스 부문이 외형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안준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토스 IPO]'가파른' 플랫폼 성장, 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여
- [IB 풍향계]'해프닝' 롯데 위기설..."리밸런싱 고민 계기 삼아야"
- [2024 이사회 평가]ESG 앞세운 애경케미칼, 평가·참여 '고득점'
- [2024 이사회 평가] 리가켐바이오, 경영성과 못 미치는 '이사진 구성'
- [2024 이사회 평가]다우기술, 이사회 다양성 '아쉽네'
- [IPO 모니터]'재도전' 발해인프라, 달라진 시장 상황에 '자신감'
- [토스 IPO]미국행 선택했지만...상장까지 변수 '산적'
- [IB 풍향계]한국증권 IPO본부, PI투자전략 변화…타 본부로 '이관'
- [Market Watch]'상장일 강세' 무너진 시장…공모주 투심 '불안'
- [토스 IPO]외국계 로펌 물색…ADR 상장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