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장 후보군 분석]영업통 권재철 전 수석부행장, 실적으로 말한다④김임권 전임 회장과 인연…은행 퇴임 3년 지나 도전장
김형석 기자공개 2022-10-17 08:30:0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4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재철 전 수협은행 수석부행장(사진)은 풍부한 일선 영업 경험을 갖고 있다. 금융 핵심 지역인 여의도를 비롯해 수도권에서 다수의 지점장을 지냈고 이후 2012년 경남지역과 강북지역금융본부장을 역임했다. 2016년 지도경제사업부문 상임이사로 자리를 옮긴 강신숙 금융담당 부대표의 후임으로 마케팅 담당 사업본부장(부행장)으로 승진했다.1962년 경남 산청 출신인 권 전 수석부행장은 경남상고와 부산수산대(현 부경대)를 졸업하고 1989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수협 입사 후 그의 경력은 대부분 일선 영업 현장에서 보냈다. 2005년 구리지점장을 시작으로 2008년 장재역지점장, 2010년에는 핵심 점포인 여의도지점장을 맡았다.
영업에서의 잔뼈가 굵은 그의 역량은 부행장을 역임할 당시 발휘됐다. 2016년 수협은행이 출범하면서 같은해 12월 부행장을 모두 교체하는 상황에서도 그는 유일하게 부행장직을 유지하면서 수석부행장에 올랐다.
수석부행장 임기 첫해 수협은행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2017년 수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95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자산규모도 전년 대비 35% 증가하면서, 30조원을 돌파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2017년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기준)은 0.37%로, 전년(0.71%)의 절반 수준을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 대비 0.32%포인트 하락한 0.90%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수익성 개선 공로를 인정받아 수석부행장에서 1년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의 가장 큰 약점은 수협은행을 떠난 지 3년이 지났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19년 말 수석부행장 임기 만료 후 수협을 떠났다. 그의 후임으로 수석부행장 자리에 오른 인물은 현 행장인 김진균 행장이다.
그가 전임 중앙회장인 김임권 회장 라인인 점도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 전 회장과 권 전 수석부행장은 부산 경남상고 동문이다. 이후 김 전 회장이 대형선망수산업협동조합 조합장을 역임할 당시 경남지역금융본부장을 역임하며 김 전 회장의 지근거리에 있었다.
수협 한 관계자는 "권 전 수석부행장은 3년이라는 장기간 수석부행장을 역임하며 수익성과 건전성 개선을 통해 수협은행을 한 단계 도약시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도 "그가 전임 회장인 김임권 회장의 인맥인 점과 은행을 떠난 지 3년이 된 것은 그의 약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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