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KB국민은행, '중소·대기업' 대출 고른 성장세가계대출, 전 분기 대비 0.1% 감소… '씨티' 대환으로 역성장 방어
박서빈 기자공개 2022-10-27 08:14:4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6일 09: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의 기업대출이 증가하며 전체 원화대출금의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 금리 상승으로 회사채 발행 대신 은행 대출을 찾는 기업이 늘어난 효과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역시 한국씨티은행의 대환대출 수요를 흡수하며 역성장을 방어했다.KB금융그룹이 지난 26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 3분기 2조3243억원의 총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2.3% 증가한 수준이다. 이자이익도 늘었다. 올 3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40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5% 증가했다.
대출자산 증가가 성장을 이끌었다. KB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올 3분기 328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318조7000억원인 전년 말과 대비해서는 3.1% 늘었다.
원화대출금의 성장에는 기업대출 증가가 바탕이 됐다. 시장 악화로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며, 회사채 발행 대신 은행 대출로 조달을 한 기업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KB국민은행의 3분기 기업대출은 162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 증가했다. 전년 말 기준으로는 7.3%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과 대기업 대출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3분기 133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29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2.7% 증가했다. 전년 말 대비로는 21.2% 늘어났다.
반면 가계대출은 3분기 165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1% 소폭 감소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여신 수요 하락과 대출 상환 채무자 증가에 따른 영향이다. 다만 한국씨티은행의 대환대출 수요가 지난 7월부터 유입되며 가계대출 역성장을 일부 방어했다.
KB국민은행이 기업 중심 대출 성장 전략을 택하며 이번 분기 기업 부문 대손충당금 전입비율(CCR)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KB국민은행의 3분기 CCR은 0.12%로 전 분기 대비 0.1P 하락했다. 특히 가계 부문의 CCR이 전 분기 0.29%에서 3분기 0.07%로 떨어졌다. 이와 달리 기업 부문의 CCR은 2분기 0.15%에서 3개월 사이 0.16%로 증가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NIM은 2분기 1.57%에서 3분기 1.72%로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김재관 최고재무총괄책임자(CFO)는 전날 IR에서 "4분기에는 NIM이 3~4bp 정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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