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투자, 세종벤처 인수 '핵심' 모태펀드 취소 가능성 한국벤처투자 출자펀드 점검 착수…최대주주 변경·운용역 이탈 선정 취소 트리거
김진현 기자공개 2022-10-28 08:29:12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6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를 관리하는 한국벤처투자가 로이투자파트너스(옛 다담인베스트먼트)를 살펴본다. 인수 후 모태펀드 출자 펀드의 심사역들이 이탈하면서 펀드 운용이 적합한지를 살펴보는 것이다.26일 모험자본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로이투자파트너스가 운용 중인 모태펀드 출자 자펀드에 대한 점검을 하고 있다. 로이투자파트너스가 세종벤처파트너스를 인수한 뒤 기존 펀드를 운용하던 운용역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로이투자파트너스가 향후 해당 펀드 운용에 적합한지를 따져보는 절차다.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선정 취소가 가능하다. 한국벤처투자는 선정 후에도 심의 당시 운용여건과 변동이 발생할 경우 출자심의회를 열어 선정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주된 사유 중 하나는 최대주주의 변경이나 대표 펀드매니저의 변경인데 로이투자파트너스는 이 두가지 항목에 모두 해당한다.
로이투자파트너스는 지난 7월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톡스텍이 보유하던 세종벤처파트너스 지분 100% 전체를 인수했다. 이후 합병 준비 작업을 거쳐 9월 최종 합병을 마무리 지었다.
최대주주 변경이 발생하면서 세종벤처파트너스가 운용하던 모태펀드 출자 자펀드 5개가 고스란히 로이투자파트너스로 넘어갔다. 또한 세종벤처파트너스는 올해 2차 중진계정 벤처재도약세컨더리 부문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있는 상태다.
한국벤처투자는 먼저 기존 펀드의 운용이 적합한지를 따져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세종벤처파트너스 인수 이후 해당 펀드를 운용하던 핵심 심사역을 비롯한 대다수의 인력이 회사를 떠나면서 운용 인력에 변동이 발생한 상황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조합 운용에 참여하는 운용인력이 과반 이상 바뀌거나 운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유가 발생한 경우 선정 취소의 조치를 내릴 수 있다. 올해 선정된 벤처재도약세컨더리 부문 위탁운용사 자격도 반납해야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로이투자파트너스는 2019년 이후 모태펀드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2018년 중진 계정 소셜임팩트 부문에 선정돼 '다담4차소셜임팩트투자조합'을 결성한 데 이어 2019년에는 지방기업 분야 위탁운용사로 '다담대전성장지원1호투자조합' 결성을 마무리 지었다. 이후에는 번번히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다.
로이투자파트너스는 최근 3년 사이 두 차례나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2018년 2018년 당시 다담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한 녹원씨앤아이는 2년만에 대유메디칼과 엑스큐어에 해당 지분을 매각했다. 또 이들이 소유한 지분은 코스닥 상장사 엔에스엔 등으로 넘어간 상태다.
한국벤처투자가 운용에 부적합하다고 판단을 내릴 경우 해당 펀드 출자금을 회수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로이투자파트너스가 세종벤처파트너스를 인수한 실익이 줄어들게 된다.
모태펀드 출자 자펀드를 제외하고 나면 세종벤처파트너스의 AUM은 급감하기 때문이다. 또 모태펀드가 자금 회수에 나설 경우 다른 주요 기관투자가(LP)도 출자 펀드 점검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진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현재 로이투자파트너스의 펀드 운용 역량 등을 점검하고 있는 단계로 출자 사업 당시 정해진 절차에 따라 결론을 내릴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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