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⑧2018년부터 북미 총괄…"불확실성 고려한 북미 전략 준비 중'"

로스엔젤레스(미국)=이호준 기자공개 2024-11-23 08:49:48

[편집자주]

현대차가 첫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을 미국에서 공개했다.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과 기아의 고성능 전기차 EV9 GT도 함께 선보였다. 현대차의 첫 외국인 CEO에 내정된 호세 무뇨스 사장은 오프닝 연사로 직접 나서 이 전략들을 소개했다. LA에서 현대차그룹의 전동화와 북미 공략 의지가 뚜렷이 드러난 셈이다. 더벨은 LA 현장에서 현대차그룹의 행보와 비전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2일 09: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 뿐 아니라 기아도 북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창립 이래 최대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기아는 EV9과 스포티지 개선 모델을 공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윤승규 북미권역본부장 부사장도 LA 오토쇼 현장에서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윤 부사장은 21일(현지시간) LA 오토쇼에서 기아의 북미 판매 전략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트럼프 정권이 다시 들어선다고 해도 IRA(인플레이션 감축법)가 축소될지, 확대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을 고려해 북미 전략을 유연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부사장은 2018년부터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을 맡아왔다. 북미 지역은 기아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앞으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기아도 그의 리더십과 전문성을 신뢰하며 장기간 중책을 맡기고 있다.

윤 부사장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LA 오토쇼 현장을 찾았다. 오전 8시 45분경 수행원 3명과 함께 현대차 부스를 방문했다. 9시 10분부터 시작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의 아이오닉 9 발표를 약 10분간 지켜보던 그는 9시 20분경 자신의 주무대인 기아 부스로 이동했다.

기아는 이날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EV9의 고성능 버전 'EV9 GT'와 5세대 스포티지의 개선 모델인 '더 뉴 스포티지'를 선보이며 라인업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윤 부사장은 직접 발표자로 나서지는 않았지만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스티븐 센터 부사장과 마케팅 담당 러셀 와거 상무 등과 함께 행사 종료 이후 기념촬영에 참석하며 북미 시장 수장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였다.

기아의 공식 행사는 오전 10시 15분경 종료됐다. 다만 이후에도 윤 부사장은 부스에 남아 주요 관계자들과 끊임없이 논의하며 계획을 점검했다. 그는 오후 2시 30분경 임원진들에게 당부를 전한 뒤 현장을 떠났다.

윤 부사장은 이날 기아가 아직 북미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며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에 있음을 시사했다. 기아는 작년 북미에서 78만2451대를 판매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도 65만3078대를 팔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기아 윤승규 부사장(가운데)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자국 산업 보호를 강화하고 전동화 정책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현재 기아가 판매량에 더해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최대 수익성 자랑하고는 있지만 글로벌 생산과 판매, 투자 전략의 변화도 점점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위기 대응력에 대한 중요성도 커진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아직 당선인 신분이기에 구체적인 정책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기아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예정됐던 한국 기자단과의 인터뷰도 갑작스럽게 취소했다. 이 이유에 대해 그는 "기아의 명확한 대응 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기아는 최근 현대차그룹 인사에서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5년 연속 자리를 지키며 연임에 성공했다. 윤 부사장 역시 자리를 유지한 만큼 내년에도 회사는 이들의 리더십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